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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 마' 아니었다…앙심 품은 주민 가려가며 살해

'묻지 마' 아니었다…앙심 품은 주민 가려가며 살해
입력 2019-07-05 19:48 | 수정 2019-07-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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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4월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안인득이 기소됐습니다.

    안인득의 조현 병력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이번 사건이 범행 대상을 사전에 정해놓고 그대로 실행한, '전형적인 계획 범행'이라고 판단 했습니다.

    보도에 서윤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인득이 범행 두달 반 만에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 4월17일 새벽 아파트 자기 집에 불을 지른 뒤 계단에서 기다리다, 대피하는 주민 5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입니다.

    다른 주민과 경비원 등 18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도 있습니다.

    안인득의 정신병력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안인득이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으며, 특히 누구누구를 해칠지를 미리 정해 실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인득의 윗집에서 큰어머니와 둘이 살던 18살 최모양 등, 같은 동 3가구 주민들이 자신을 음해한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 대상으로 정했다는 겁니다.

    안인득은 이들을 기다렸다 공격했으며, 자신이 앙심을 품지 않은 주민들은 그냥 보냈다는 게, 안인득 본인 진술과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안인득이 미리 시장에서 흉기를 구입하고 당일에 휘발유까지 사온 것도 계획 범행의 정황입니다.

    그러나 안인득의 재판에는 변수도 있습니다.

    안인득의 정신을 감정한 공주치료감호소 의사는 "안인득이 사물 분별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며, 범행 때에도 이런 상황이었던 걸로 추정된다"며 치료를 권고하는 의견서를 내놨습니다.

    때문에 이같은 감정 결과가 안인득의 '심신미약' 인정과 그에 따른 감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영상취재 : 손정모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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