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이지선
결전의 WTO 열렸다…韓日 굳은 침묵 속 입장
결전의 WTO 열렸다…韓日 굳은 침묵 속 입장
입력
2019-07-23 19:36
|
수정 2019-07-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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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 이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일본 수출 규제의 부당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세계 무역 기구 WTO의 일반 이사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 회의가 막 시작했다고 하는데 제네바 현장을 먼저 연결해서 이사회 소식을 정리한 뒤에 도쿄를 연결해서 일본 측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제네바를 연결합니다.
이지선 기자, 회의장 앞에까지 가있는 거 같은데 일반 이사회가 조금 전 막 시작했다고요?
◀ 기자 ▶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은 WTO 이사회장 앞입니다.
바로 저 문 뒤로 WTO 최고결정기구라 할 수 있는 일반이사회의 첫날 오전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른 아침부터 일본의 수출 규제와 한일 간의 대응을 취재하려는 전 세계 언론의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WTO 사무국에 출입을 신청한 한국 언론사는 10곳이었고, 일본은 더 많은 14개 언론사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또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까지 더해 모두 마흔 개 언론사가 취재 경쟁을 벌였는데요.
우리 정부 수석 대표인 김승호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이사회 시작 10분 전쯤 입장했고, 일본의 이하라 준이치 주제네바 대사는 시작 시간을 조금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우리에 맞서 반론을 펼칠 일본 수석대표인 외무성의 야마가미 신고 경제국장은 아직 회의장에 오지 않았습니다.
수출규제 안건이 논의되기 직전에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 대표단 모두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이사회장에 들어갔습니다.
[김승호/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오늘 방어 전략이 어떻게 되시나요? 관련해 강조할 점 있으신가요?)…"
[이하라 준이치/주제네바 일본 대사]
"(지금까지 언급되지 않은 강력한 증거를 준비하셨습니까?)…"
◀ 앵커 ▶
일반 이사회가 어떤 구속력 있는 결정을 내리는 자리가 아니라서 결국 양국이 얼마나 회원국을 설득할지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봐야겠죠?
◀ 기자 ▶
네, 이번 이사회에서 다룰 안건은 14개이고 일본의 수출규제는 11번째 안건입니다.
그래서 우리 시간으론 오늘 밤 늦게 다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 이사회는 WTO 제소에 앞서 국제 여론전의 첫단추인 만큼, 회원국들의 우호적인 여론을 이끌어내는 게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우리 대표단은 약 10분가량의 연설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대한 쉬운 표현과 설명으로, 최대한 많은 회원국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일본의 수출 규제는 자유무역에 기반한 WTO의 규범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고, 앞으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경우 위반 정도는 더 커질 뿐이란 걸 지적할 겁니다.
또 정치적 목적으로 경제를 악용한 아주 나쁜 선례가 될 것이란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측 발언이 끝나면 일본 측 수석대표가 반론을 펼치게 될 텐데요.
우리 대표단은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해 재반박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한일 간의 치열한 논리공방은 이사회가 끝나는 이곳 시간 저녁 6시를 넘어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장예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 이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일본 수출 규제의 부당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세계 무역 기구 WTO의 일반 이사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 회의가 막 시작했다고 하는데 제네바 현장을 먼저 연결해서 이사회 소식을 정리한 뒤에 도쿄를 연결해서 일본 측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제네바를 연결합니다.
이지선 기자, 회의장 앞에까지 가있는 거 같은데 일반 이사회가 조금 전 막 시작했다고요?
◀ 기자 ▶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은 WTO 이사회장 앞입니다.
바로 저 문 뒤로 WTO 최고결정기구라 할 수 있는 일반이사회의 첫날 오전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른 아침부터 일본의 수출 규제와 한일 간의 대응을 취재하려는 전 세계 언론의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WTO 사무국에 출입을 신청한 한국 언론사는 10곳이었고, 일본은 더 많은 14개 언론사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또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까지 더해 모두 마흔 개 언론사가 취재 경쟁을 벌였는데요.
우리 정부 수석 대표인 김승호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이사회 시작 10분 전쯤 입장했고, 일본의 이하라 준이치 주제네바 대사는 시작 시간을 조금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우리에 맞서 반론을 펼칠 일본 수석대표인 외무성의 야마가미 신고 경제국장은 아직 회의장에 오지 않았습니다.
수출규제 안건이 논의되기 직전에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 대표단 모두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이사회장에 들어갔습니다.
[김승호/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오늘 방어 전략이 어떻게 되시나요? 관련해 강조할 점 있으신가요?)…"
[이하라 준이치/주제네바 일본 대사]
"(지금까지 언급되지 않은 강력한 증거를 준비하셨습니까?)…"
◀ 앵커 ▶
일반 이사회가 어떤 구속력 있는 결정을 내리는 자리가 아니라서 결국 양국이 얼마나 회원국을 설득할지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봐야겠죠?
◀ 기자 ▶
네, 이번 이사회에서 다룰 안건은 14개이고 일본의 수출규제는 11번째 안건입니다.
그래서 우리 시간으론 오늘 밤 늦게 다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 이사회는 WTO 제소에 앞서 국제 여론전의 첫단추인 만큼, 회원국들의 우호적인 여론을 이끌어내는 게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우리 대표단은 약 10분가량의 연설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대한 쉬운 표현과 설명으로, 최대한 많은 회원국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일본의 수출 규제는 자유무역에 기반한 WTO의 규범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고, 앞으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경우 위반 정도는 더 커질 뿐이란 걸 지적할 겁니다.
또 정치적 목적으로 경제를 악용한 아주 나쁜 선례가 될 것이란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측 발언이 끝나면 일본 측 수석대표가 반론을 펼치게 될 텐데요.
우리 대표단은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해 재반박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한일 간의 치열한 논리공방은 이사회가 끝나는 이곳 시간 저녁 6시를 넘어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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