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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 출발대 불량…'나홀로 재경기' 속출

배영 출발대 불량…'나홀로 재경기' 속출
입력 2019-07-23 20:42 | 수정 2019-07-2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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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요일 밤 스포츠 뉴스입니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배영 출발대에 문제가 생겨 재경기를 치르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제 망신이라는 비판 속에, 특히 일본 측이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남자 배영 100m 예선.

    이탈리아 선수가 다소 어설프게 출발하더니, 결국 레이스를 포기합니다.

    발을 딛고 있던 출발대가 움직여 점프를 제대로 못했다는 항의가 인정돼 홀로 재경기를 치렀지만, 이번에도 출발대가 흔들리며 스타트 실패.

    [FINA TV 중계]
    "오, 다시 저런일이 생기네요. 선수에게는 너무나 절망적인 순간입니다."

    결국 출발대를 교체하고 세 번째 스타트 만에 경기는 정상 진행됐지만 체력과 기록면에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선수 역시 같은 문제로 예선 레이스를 두 번 뛰어야 했습니다.

    유일하게 물 속에서 출발을 하는 배영에선 도약 때 제대로 힘을 받도록 발을 받쳐주는 고무 출발대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 장비가 흔들려 계측에 오류가 생기면서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

    최고 권위의 세계선수권에서 나온 초유의 사태에 외신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일본의 배영 간판 이리에는 "이런 문제는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 탓인지, 일본 네티즌들의 비난은 더 거셌습니다.

    "한국 선수가 이길 때까지 예선을 다시 할거냐"고 비아냥대는가 하면 "이런 나라에서 국제 대회를 개최하지 말아야 한다"며 원색적으로 힐난했습니다.

    [일본 기자]
    "이런 장비의 문제가 기록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최상의 조건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랍니다."

    한편 대한수영연맹은 대회 초반 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국가대표 유니폼을 제공하지 못해 발생한 촌극에 대해 공식사과했습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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