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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열풍'인데…미국산 일부 카드뮴 검출

아보카도 '열풍'인데…미국산 일부 카드뮴 검출
입력 2019-08-08 20:17 | 수정 2019-08-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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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건강식으로 한창 유행하고 있는 열대 과일, 아보카도 최근 미국의 한 회사로부터 수입한 일부 아보카도에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돼 식약처가 전량 회수에 들어갔습니다.

    어떤 제품인지, 자세한 내용을 곽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당분이 낮고 미네랄과 칼륨, 비타민이 풍부해 건강식과 다이어트 식재료로 전 세계에서 각광받는 아보카도.

    국내에서도 인기가 급상승해 아보카도 수입량이 8년만에 25배나 폭증했습니다.

    이 가운데에도 미국산의 비중이 70%에 육박합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산 아보카도에서 기준치의 2배에 달하는 카드뮴이 잇따라 검출됐습니다.

    문제의 아보카도는 미국의 MISSION 사에서 지난 6월 10일과 7월 4일 수입된 53톤 분량입니다.

    카드뮴은 인체에 쌓이면 뼈가 물러지는 이타이이타이병을 일으키는 중금속.

    식약처는 즉각 판매 중단과 전량 회수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아보카도의 유통 기한이 아무리 길어야 한 달인 점을 고려하면 이미 문제의 아보카도는 시중에서 죄다 소비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보카도 수입업체 관계자]
    "솔직히 (수입된 지) 한 달 넘게 지났잖아요. 물건이 이미 (유통이) 다 끝난 상태고, 회수할 수 있는 건 제가 알기론 그때 수량이 200개밖에 안 됐어요."

    게다가 소비자들은 아보카도의 정확한 수입 날짜를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어 반품 조치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마트 직원]
    "소비자들이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거 같아요. 왜냐하면 가공식품이면 제조일자 또는 유통기한(이 적혀 있지만) 신선식품, 생식품 같은 경우는 이력이 있는 게 아니니까..."

    그럼 다른 아보카도는 믿고 먹어도 될까?

    아보카도 같은 수입 농산물은 통관시 30%는 농약과 중금속 검사를 받지만, 70%는 서류 검사 정도만 받고 그대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문제의 아보카도는 바로 서류 검사만 받는 70%에 섞여 국내에 유통된 겁니다.

    [식약처 관계자]
    "정밀검사 사실 20%하는 게 전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가 제일 비율이 높게 검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매번 건건이 검사하는 건 행정 낭비이기도 하고..."

    카드뮴 검출 이후 식약처는 미국산 아보카도의 경우 전량 중금속 정밀 검사를 거친 후 통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수입 농산물 안전의 사각지대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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