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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초 만에 달려와 '심폐소생'…사라진 '천사'는

23초 만에 달려와 '심폐소생'…사라진 '천사'는
입력 2019-08-09 20:00 | 수정 2019-08-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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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심정지로 쓰러진 남성을 지나가던 시민과 소방 대원들이 힘을 합쳐서 살려낸 이야기,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당시 급하게 달려와 응급조치를 했던 이 여성, 소방 대원들 조차 전문 의료인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알고보니 평범한 세 아이의 엄마 였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남성이 심정지로 쓰러지자 황급히 달려가 응급조치를 했던 여성.

    때마침 자동심장충격기를 탑재한 펌뷸런스가 나타났고, 이 여성과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남성은 5분만에 호흡을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여성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자리를 떴습니다.

    [이형국/잠실119안전센터 소방장]
    "환자 구조하신 여성 분에 대해선 전문 응급의료인이라고 추측됩니다."

    소방대원조차 전문 의료인이라고 생각했던 여성은 그러나 인근에 사는, 세 아이의 엄마 최승희씨였습니다.

    당시 최 씨는 학원이 끝난 아이들을 데리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최승희 씨]
    "저희 아이들 하원할 시간이어서 늦은 시간이었거든요. 급하게 가는 길이었어요…앞에 어떤 할아버지께서. 그냥 픽 쓰러지시는 거예요."

    최 씨는 부리나케 달려가 가방을 내려놓지도 않은 채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최승희 씨]
    "신고를 하든, 제가 CPR(심폐소생술)을 하든 일단 상황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일단은 뛰어갔어요."

    긴급 상황에서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생각에 최근 구청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최승희 씨]
    "제가 워낙 CPR(심폐소생술) 동영상도 많이 봤었어요. 이런 (구조) 상황이 오면 내가 누군가를 도와줘야겠다…저희 가족을 위해서라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망설임 없이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취한 최승희 씨에게 서울시장 명의의 표창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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