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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이면 출동"…장갑차 대기 중 선전을 가다

"10분이면 출동"…장갑차 대기 중 선전을 가다
입력 2019-08-18 20:11 | 수정 2019-08-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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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제 궁금한 건 중국의 대응입니다.

    홍콩과 10분 거리인 중국 선전에 대규모 무장병력이 집결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중국이 강경진압 훈련 영상까지 공개하면서 압박의 강도를 더 높이고 있는데요.

    김희웅 특파원이 바로 그 곳, 중국 선전에 찾아갔습니다.

    ◀ 리포트 ▶

    제가 서 있는 곳은 중국 남부 선전특굽니다.

    바다 건너 높은 건물이 줄비한 곳이 홍콩입니다.

    뒤로 보이는 길이 4km가 조금 넘는 선전만 대교가 홍콩과 선전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시위 진압 훈련을 공개하면서 홍콩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다고 경고할 만큼 선전은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홍콩에서 선전으로 넘어오는 구간에 검색이 강화됐다는 소식이 있지만, 시민들의 긴장감은 아직 크지 않은 분위깁니다.

    "중국 정부가 홍콩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데 아직 (선전에) 별 영향은 없는 거 같습니다."

    (홍콩 때문에 선전이 좀 긴장된 분위기가 있나요?)
    "없습니다."
    (없다는 건?)
    "홍콩의 개별 행동일 뿐이죠."

    그러나 중국의 대응은 연일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3km 남짓 떨어진 선전만 스타디움.

    스타디움 안에선 2만명이 넘는 무장 인력이 시위진압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를 이용해 지시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가까이는 접근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빗 속에 훈련을 마친 경찰들이 정리하는 모습과 장비들을 이동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경기장 밖으로는 장갑차와 트럭들이 빽빽히 도열해 있습니다.

    투입이 언제든 가능하도록 하게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런 대규모 훈련을 본 적이 없어요."
    (그래요?)
    "네. 최근에도 수백 대 차량들이 있어서 진입도 못하게 했어요."

    또 다른 곳에선 무장 경찰들이 가상의 시위대를 상대로 진압 훈련을 했습니다.

    무장차량은 물론 최루가스와 물대포도 동원됐고 경찰견까지 등장했습니다.

    인민일보가 공개한 이 영상을 포함해 중국이 이런 훈련장면을 공개한 건 벌써 세번째로 홍콩 시위대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장병력의 훈련이 실제 상황으로 이어질지…

    연일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의 전개 양태에 선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선전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 /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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