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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계 "정의 세운 날"…"김지은 "일상 돌아가고파"

여성계 "정의 세운 날"…"김지은 "일상 돌아가고파"
입력 2019-09-09 20:00 | 수정 2019-09-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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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희정 전 지사의 성 폭행 혐의 실형이 확정되자 여성단체는 '보통의 김지은들이 만들어낸 위대한 승리'라면서,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피해자 김지은 씨는 입장문을 통해서, "진실이 제 자리를 찾을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심정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죄에서 유죄, 그리고 554일만에 나온 유죄 확정 판결.

    여성단체 회원들은 새로운 사법 정의를 세운 날이라며 환호했습니다.

    [김민문정/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이 순간은 반성폭력 운동사에 거대한 진전을 이룬 순간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김지은 씨의 변호사는 이번 판결로 더 이상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묵묵히 감당하라고 요구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정혜선/피해자 변호인단]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추행 등 명백한 범죄라고 그 답을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피해자들이 움츠러들지 않고, 외부에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주도록 이러한 판결이 계속 유지되기를 희망합니다."

    김지은씨는 입장문을 통해 그간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진실이 묻힐까봐 두려웠다는 김 씨는 재판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남성아/김지은 씨 입장문 대독]
    "진실이 권력과 거짓에 의해 묻혀 버리는 일이 또 다시 일어날까 너무나도 무서웠습니다. 재판부의 공명하고 정의로운 판단을 통해 진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2차 가해로 거리에 나뒹구는 거짓들을 정리하고, 평범한 노동자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이제는 거짓의 비난에서 놓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김경숙/전국성폭력상담소 운영위원]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의 정체성을 가질 것을 요구하고 꽃뱀이라는 프레임을 덧씌우고 밖으로 말하지 말 것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김지은들이 만들어낸 위대한 승리'

    여성계는 더 이상 또다른 김지은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것.

    이것이 우리 사회에 던져진 숙제이자 사명이라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현 VJ, 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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