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부정석

오직 '한 사람'에게만 열렸던 곳…47년 만에 공개

오직 '한 사람'에게만 열렸던 곳…47년 만에 공개
입력 2019-09-16 20:37 | 수정 2019-09-16 20:37
재생목록
    ◀ 앵커 ▶

    대통령 별장이 있어서 출입이 통제됐던 경남 거제의 섬, 저도가 47년만에 처음으로 일반에 개방됩니다.

    우선 내일부터 1년 동안 하루 6백명을 대상으로 시범 개방에 들어가는데요.

    부정석 기자가 하루 먼저, 저도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경남 거제 궁농항에서 뱃길로 10여 분.

    '금단의 섬' 저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해변을 따라 난 산책로를 걸으며 고즈넉한 바다 풍경을 감상하노라면, 길은 어느새 소나무가 울창한 오르막길로 접어듭니다.

    섬 정상의 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한 저도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돼지가 누워 있는 모습이어서 '저도'로 이름 붙여진 이 섬은 일제 강점기인 1920년부터 군사시설로 쓰였고, 1972년엔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가 생기면서 47년간 출입이 통제돼왔습니다.

    [지난 7월 30일/저도 방문 당시]
    "아름다운 그런 곳이고 또 특별한 곳이어서, 이런 곳을 대통령 혼자서 즐길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국민들이 함께 즐겨야겠다…"

    내일부터 1년간 시범 개방되는 저도는 축구장 6개 크기인 43만여 제곱미터로,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최복금/경남 거제시 송진포리 부녀회장]
    "(47년 전) 20살 때 해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녀 작업하러도 들어갔었고… 그럴 때는 많이 들어갔습니다. 그때는 해군들한테 제지를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개방은 하루 6백명을 대상으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이뤄집니다.

    관광객들은 한 시간 반 정도 저도에 머물며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지만,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은 보안상의 이유로 개방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변광용/경남 거제시장]
    "개방 뿐만 아니라 소유권 반환으로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서 저도가 완전한 우리 시민의 품으로,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런 계획들을…"

    정부와 관련 기관은 1년 간의 시범개방을 거친 뒤, 단계적으로 전면 개방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영상취재 : 장성욱 (경남))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