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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반토막' 증거인멸?…"조사 직전 자료 지웠다"

'원금 반토막' 증거인멸?…"조사 직전 자료 지웠다"
입력 2019-10-08 20:10 | 수정 2019-10-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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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를 불러온 파생 연계 상품, DLF 판매와 관련해서 하나은행이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데 조사를 받기 전, 관련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작년 채용비리 관련 조사 때에도 이랬었는데 금융 당국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나은행이 DLF관련 내부자료를 삭제한 사실이 오늘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금감원이 DLF 투자자들의 대규모 원금 손실 가능성을 확인하고 현장조사를 나갔을 때 하나은행이 전산 자료를 삭제한 걸 확인한 겁니다.

    [지상욱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좌)]
    "하나은행 현장검사 나갔을 때 전산자료 삭제돼있었죠?"

    [윤석헌/금융감독원장(우)]
    "네."

    금감원은 보안 관련 외부 인력을 투입해 자료를 복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삭제된 자료의 구체적인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금감원은 DLF 판매와 관련한 하나은행 내부 지침 등의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동성/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지금 포렌식 요원을 투입해 복구 중이고, 아직 복구 비율이나 건수를 정확히 말할 단계는 아닙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은 지난 8월 금감원이 조사 계획을 발표하기 전에 DLF 판매 현황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만들었던 자료를 삭제한 것이고, 가입 고객의 전산 자료를 삭제한 건 아니라는 해명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채용 비리 관련 조사를 받을 때도 관련 자료를 삭제해 금감원이 복원하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이 조사를 방해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에 나선 건지 조사해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징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편집: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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