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안수

자욱한 유독가스 속…'소방호스' 사투 벌인 父子

자욱한 유독가스 속…'소방호스' 사투 벌인 父子
입력 2019-10-08 20:29 | 수정 2019-10-08 20:33
재생목록
    ◀ 앵커 ▶

    오늘 새벽 전남 목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를 마신 주민 열 여섯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요.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는 상황 이었지만, 용감한 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이, 불이 난 집으로 뛰어 올라가 불을 끄면서,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불이 난 아파트 8층으로 소방차가 쉴 새 없이 물을 뿌려댑니다.

    하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아 짙은 연기가 아파트 계단과 통로에 가득찼고, 자다 놀란 주민 수십 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평소에 (경보기가) 자주 울리니까 또 오작동인 줄 알았어요. 그러다 창문 내다보니까 사람들이 많이 대피해 있더라고요. 그래서 내려갔죠."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6시 40분쯤.

    8층 집 김치 냉장고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아파트 내부로 번졌고, 유독성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왔습니다.

    모두가 제 한 몸 피하기도 바쁜 상황이었지만, 7층에 살던 박연석씨는 20대 아들을 데리고 불이 난 윗층으로 뛰어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 소화전에서 호스를 꺼내 초반 불길을 잡았습니다.

    [박연석/아래층 주민]
    "(불 난 집) 문이 열려있길래 안까지 가서 저희들이 물을 계속 분사해가지고 진화 작업을 했어요. 한 10분정도 있으니까 소방관들이 도착했어요."

    15층 아파트 전체로 번질 수도 있었던 불은 용감한 부자의 초기 진화 덕에 25분 만에 꺼졌습니다.

    박연석씨는 아들과 함께 평소 받아둔 안전교육 덕에 당황하지 않고 불을 껐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재(목포))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