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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바짝男' 검거…접촉 없다고 '주거침입'만?

'여성 바짝男' 검거…접촉 없다고 '주거침입'만?
입력 2019-10-11 19:54 | 수정 2019-10-1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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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림동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여성의 뒤를 따라가다 달아났던 사건, 어제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오늘 이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해서 여성을 따라갔고 별다른 의도가 없었다"면서, 다른 혐의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두운 골목길에서 한 남성이 귀가하는 여성의 뒤를 따라옵니다.

    겁 먹은 여성이 급하게 비밀번호를 누르자 뒤에 바짝 붙어 지켜봅니다.

    지난달 12일 새벽, 서울 신림동의 한 주택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남성은 당시 공동 현관 비밀번호를 수 차례 잘못 입력하는 소리에 혹시나 하고 밖으로 나왔던, 여성의 남자친구와 마주친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피해 여성 남자친구]
    "골목 들어서고 나서 첫번째 블럭인가 거기서 갑자기 튀어 나왔다 그러더라고요. 그때부터 쫓아왔다고. 아직도 밤에 다니기는 되게 힘들어 하죠."

    CCTV를 통해 범인의 주거지를 파악한 경찰은 오늘(11) 오전 35살 A씨를 검거했습니다.

    추적에 나선지 한 달여 만입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뒤따라 갔다"며 여성을 쫓아갔던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경찰이 왜 여성을 따라갔는지 추궁했지만, A씨는 별다른 의도가 없었다며 다른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당시 영상을 보면 A씨는 여성 뒤에 바짝 붙어서 위협적인 행동을 취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여성을 위협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화를 하거나 신체 접촉을 한 게 아니어서 현재로서는 주거침입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초에도 같은 서울 신림동에서 한 남성이 원룸에 침입해 여성을 감금하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전승현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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