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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뛰는 손흥민 못 본다?…"중계·응원 무산"

평양서 뛰는 손흥민 못 본다?…"중계·응원 무산"
입력 2019-10-11 20:14 | 수정 2019-10-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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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9년 만의 평양 원정, 월드컵 예선 남북 대결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경기를 생중계로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선수들은 일요일에 베이징을 거쳐서 평양으로 가지만, 북한이 생중계도, 응원단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 1차전, 북한과 레바논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에 입단한 한광성의 패스를 주장 정일관이 골로 연결합니다.

    [조선중앙TV]
    "슛! 골인됐습니다. 네, 전반 시작해서 7분 경에 우리 팀에서 먼저 득점했습니다."

    2대0, 북한의 완승.

    그러나 경기는 생중계되지 않았고, 다음날 조선중앙TV에 녹화 중계됐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인 15일, 29년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한 A매치 역시 생중계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방송사 중계진과 장비 반입 요청에 북한이 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은한/통일부 부대변인]
    "현재까지 북측으로부터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회신이 없었던 점에서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한축구협회는 오늘 오후 선수단 55명의 비자를 발급하겠다고 알려왔지만, 응원단과 취재진 초청장은 보내지 않았습니다.

    "축구협회가 결정할 사안아 아니"라고 회신했는데, 사실상 북한 당국이 허가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월드컵 최종예선은 아시아축구연맹, AFC가 중계권을 갖지만, 1·2차 지역예선은 개최국이 중계권을 가집니다.

    북한이 생중계를 거부해도 상대국이나 AFC가 문제 삼을 수 없습니다.

    북한은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지역예선을 생중계한 적이 없지만, 정부는 내심 이번 평양 원정 경기를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로 삼고 싶어 했습니다.

    북한은 세계식량기구를 통한 식량 지원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협력 요청에도 아무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한 당국의 접촉은 지난 2월 하노이회담 결렬 직전 열린 연락사무소 회담 이후 8개월째 끊겼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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