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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실종 40여 명…후쿠시마 원전 '경보'

사망 실종 40여 명…후쿠시마 원전 '경보'
입력 2019-10-13 20:03 | 수정 2019-10-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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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태풍 하기비스가 강타한 일본에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하루 사이에 1년 강수량의 3분의 1이 쏟아졌는데요.

    지금까지 사망 및 실종자가 마흔네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 앵커 ▶

    매우 걱정스러운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 누수를 알리는 경보' 열 건이 울렸고, 방사능에 오염된
    폐기물을 담은 대형 포대도, 유출됐습니다.

    방사능 물질이 새어나온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먼저 일본 현지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중부 나가노시.

    하천 제방이 70미터나 무너져 흙탕물이 그대로 시내로 흘러듭니다.

    건물 수백 채가 물에 잠겼고, 주민들은 2층이나 옥상에 올라가 구조를 요청합니다.

    신칸센 기지도 침수됐습니다.

    불어난 물에 제방이 깎여 나가면서 강변 주택이 통째로 급류에 휩쓸립니다.

    지반 침식으로 철교 끝부분이 내려앉아 급류에 처박혔고, 강변을 따라 줄줄이 제방이 무너져 내리면서 고가도로도 끊어졌습니다.

    도쿄 바로 위 사이타마현에서는 하천 합류 지점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요양시설에 있던 노인 260여명이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중부와 관동, 동북지방의 하천 10곳에서 제방이 무너졌고, 크고작은 하천 77곳이 범람했습니다.

    "어제 한밤중부터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인명피해도 컸습니다.

    산사태로 곳곳에서 사망자가 발생했고, 후쿠시마현에서는 소방 헬기가 구조중이던 여성의 안정 치를 채우지 않아 40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사망 26명, 실종 18명, 부상 175명의 인명 피해가 집계됐습니다.

    럭비월드컵이 취소됐고, 한일 관계 악화로 한국 해군을 초청하지 않아 논란이 됐던 일본 해상자위대의 관함식도 취소됐습니다.

    태풍의 길목에 있던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밤사이 무려 10건의 경보가 울렸습니다.

    어제 오후 4시55분 폐기물 처리시설의 누설 경보를 시작으로

    담수화 처리 설비, 다핵종 제거설비 건물에서 8건의 경보가 울렸고, 오늘 새벽에는 사용후 세슘 흡착탑 보관시설에서 누설 검지기가 2차례 작동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일부는 빗물 때문에 오작동한 거고, 세슘 보관시설 등 4건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태풍으로 어젯밤 방소낭에 오염된 낙엽 등 제염 페기물을 담은 대형 자루가 하천으로 유출돼 10개를 회수했으며, 유실된 자루가 있는지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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