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신정연

홍콩 시위에 '찬물' 끼얹은 트럼프…시위대 '분노'
홍콩 시위에 '찬물' 끼얹은 트럼프…시위대 '분노'
입력
2019-10-13 20:25
|
수정 2019-10-1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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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홍콩 시위 소식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시위를 언급했는데요.
"홍콩 사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거"라고 말해서 지금 시위대가 분개하고 있습니다.
홍콩 현지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신정연 기자!
◀ 기자 ▶
네!
◀ 앵커 ▶
지난주에는 복면금지법 때문에 시위가 격렬했는데, 오늘은 어땠습니까?
◀ 기자 ▶
시위대가 오늘은 방식을 조금 바꿨습니다.
경찰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도심 18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시위를 벌였습니다.
저희 취재진도 그 중 한 곳, 샤틴지역 쇼핑몰을 찾았는데, 2천 명 정도가 모여 홍콩 정부와 경찰을 규탄했습니다.
복면금지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검은 옷에 마스크와 고글 등으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는데요.
홍콩 시위가 많이 누그러졌다, 또, 자연스럽게 해결될 거라고 말했어요.
시민들이 분개하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어제 중국과 무역협상 1단계 합의를 발표하는 자리였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류허 부총리에게 말했습니다. '몇 달 전 시위 초기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훨씬 적은 수만 보인다.' 홍콩 사태는 자연히 해결될 거라 생각합니다."
무역 전쟁이 좀 수그러들자, 인권 문제로 중국을 압박할 필요성이 줄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가 인권과 민주주의보다 이해득실만 따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동안 시위대가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의 개입을 요구했잖아요.
성조기를 들고 행진까지 벌였는데, 실망감이 정말 클 것 같습니다.
◀ 기자 ▶
오늘 집회에서도 성조기가 등장했는데, 배신감을 토로하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콩 시위대]
"시위 참여 인원이 절대 줄고 있지 않아요. 그냥 18개 지구 곳곳에서 시위하고 있어서 방송 화면에 그렇게 보일 뿐이에요."
미국 의회의 '홍콩 인권법안' 표결이 곧 예정돼있습니다.
케리 람 행정장관은 홍콩을 방문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의 면담도 취소하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시위대에서는 "미국에 기대할 게 없다. 홍콩 스스로 해결하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다음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홍콩 시위 소식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시위를 언급했는데요.
"홍콩 사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거"라고 말해서 지금 시위대가 분개하고 있습니다.
홍콩 현지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신정연 기자!
◀ 기자 ▶
네!
◀ 앵커 ▶
지난주에는 복면금지법 때문에 시위가 격렬했는데, 오늘은 어땠습니까?
◀ 기자 ▶
시위대가 오늘은 방식을 조금 바꿨습니다.
경찰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도심 18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시위를 벌였습니다.
저희 취재진도 그 중 한 곳, 샤틴지역 쇼핑몰을 찾았는데, 2천 명 정도가 모여 홍콩 정부와 경찰을 규탄했습니다.
복면금지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검은 옷에 마스크와 고글 등으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는데요.
홍콩 시위가 많이 누그러졌다, 또, 자연스럽게 해결될 거라고 말했어요.
시민들이 분개하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어제 중국과 무역협상 1단계 합의를 발표하는 자리였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류허 부총리에게 말했습니다. '몇 달 전 시위 초기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훨씬 적은 수만 보인다.' 홍콩 사태는 자연히 해결될 거라 생각합니다."
무역 전쟁이 좀 수그러들자, 인권 문제로 중국을 압박할 필요성이 줄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가 인권과 민주주의보다 이해득실만 따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동안 시위대가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의 개입을 요구했잖아요.
성조기를 들고 행진까지 벌였는데, 실망감이 정말 클 것 같습니다.
◀ 기자 ▶
오늘 집회에서도 성조기가 등장했는데, 배신감을 토로하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콩 시위대]
"시위 참여 인원이 절대 줄고 있지 않아요. 그냥 18개 지구 곳곳에서 시위하고 있어서 방송 화면에 그렇게 보일 뿐이에요."
미국 의회의 '홍콩 인권법안' 표결이 곧 예정돼있습니다.
케리 람 행정장관은 홍콩을 방문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의 면담도 취소하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시위대에서는 "미국에 기대할 게 없다. 홍콩 스스로 해결하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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