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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고지혈증' 증가?…"달달한 디저트가 주범"

여성 '고지혈증' 증가?…"달달한 디저트가 주범"
입력 2019-10-27 20:14 | 수정 2019-10-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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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방이 살에 너무 많이 끼면 비만이 되고, 혈관에 너무 많이 끼면 고지혈증이 되는데요.

    지난 20년간 여성들의 비만율은 좀 떨어졌지만, 고지혈증은 지난 10여년간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걸까요?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점심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자연스레 카페에 자리를 잡습니다.

    달달한 커피 음료에 케이크까지…점심 식사 뒤 이런 디저트는 직장인들에게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습니다.

    [전미희]
    "직원들하고 밥 먹고도 당연하게 지금 카페로 가고. 여기서는 떡이 맛있구요. 가끔 마카롱?"

    [서시진]
    "밥 먹고 바로 후식으로 디저트 먹는 게 흔하긴 한데. 친구들 만나다보면 밥 먹고 무조건 카페 가서 디저트나 빵, 쿠키 (먹어요)."

    그런데 이런 식습관은 혈관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디저트에 많이 함유된 당 성분은 간에서 중성지방으로 합성이 되고, 혈액 속에 녹아듭니다.

    이 중성지방이 기준치 이상이면 고지혈증 진단을 받는데, 혈관 벽에 지방이 쌓여 동맥 경화를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심장마비나 뇌졸중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보건당국이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여성의 건강상태를 분석한 결과 고지혈증이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5년 이후 2.5배나 늘어났습니다.

    칼로리 섭취도 줄었고, 비만율도 감소했는데, 당 섭취가 늘어서일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오수연/차병원 차움검진센터 교수]
    "요즘엔 젊은 여성층에서도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뿐만 아니라 단순당이 많이 포함된 디저트라든지 커피를 많이 음용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반면 여성들의 하루 30분 이상 걷는 활동량은 10여년 사이 20%p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지원/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식사하고 간식을 안 드시는 게 필요하고요. 식후에도 가벼운 산책 등으로 신체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고지혈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남성들에게서도 고지혈증 발병율은 늘었지만, 여성과 달리 7%p 이상 늘어난 비만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지혈증은 비만인 경우는 물론, 그렇지 않은 적정체중에도 나타날 수 있다며 평소 건강검진과 생활습관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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