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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절의 '해빙'…발사체에 빛바랜 '친필 조의문'

한나절의 '해빙'…발사체에 빛바랜 '친필 조의문'
입력 2019-10-31 20:04 | 수정 2019-10-3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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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오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 올렸는데요, 정상간에 유대는 남아있지만 경색된 남북 관계는 달라진 게 없으니 오해하지 말라, 이런 뜻으로 읽힙니다.

    임경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에 대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조의문은 어제 오후 판문점을 통해 전달됐습니다.

    청와대 내에서 남북관계 실무를 맡아온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직접 판문점을 찾아 북측 인사로부터 조의문을 받았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김 위원장은 故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윤 실장은 조의문을 들고 곧바로 부산으로 이동해, 어젯밤 9시 반쯤 문 대통령에게 전했습니다.

    남북 정상 간 직접 소통이 이뤄진 건 지난 6월 30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이후 넉달 만입니다.

    그간 북한 최고지도자가 조의를 표한 남측 인사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정주영,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등 5명 뿐입니다.

    때문에 북한 지도부와 직접 인연이 없는 문대통령 모친에게까지 조의를 표한 건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도 정상 간 유대는 유지되고 있는 신호로 보입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조의문 전달과정에서 현안과 관련한 다른 얘기는 없었다"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북한 역시 조의문을 보낸 지 하루 만인 오늘 오후 평안남도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두 발을 쐈습니다.

    지난 2일 SLBM인 북극성 3형을 발사한지 29일 만입니다.

    문대통령 모친상에 대한 조의문은 조의문이고 경색된 남북관계는 달라진게 없으니 오해는 하지 말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허행진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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