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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전화기에 혹시 내가?…女 찍은 영상 '우루루'

교수님 전화기에 혹시 내가?…女 찍은 영상 '우루루'
입력 2019-10-31 20:29 | 수정 2019-10-3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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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전의 한 국립대 연구 교수가 교내 화장실 등에서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휴대 전화와 외장 하드 등에서 여성의 특정 부위를 찍은 사진과 동영상들이 발견이 됐는데, 최소 5년전부터 불법촬영을 한 걸로 파악되면서, 여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 유성경찰서는 지난달, 모 대학의 30대 연구원 A 씨가 여성 신체를 불법촬영한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경찰이 A 씨의 외장하드와 USB,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여성들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포렌식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경찰은 대부분의 사진이 계단 등에서 여성의 특정 부위를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고, 일부는 화장실에서 촬영된 것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가 진행되는 사이 A 씨는 이 대학의 연구교수가 됐습니다.

    A씨를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A씨가 갖고 있던 사진과 동영상 가운데, 직접 찍은 불법 촬영물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 중입니다.

    [김동철/대전 유성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피해자 진술과 참고인 진술을 확보하고 증거자료를 수집해 현재 수사 중에 있고요. 조만간 피의자를 조사한 후 신병처리할 계획입니다."

    이 대학에서 오랫동안 연구활동을 해온 A씨가 불법 촬영을 시작한 건 최소 5년 전부터.

    학내 여성 동료와 학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해당 학교 학생]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막상 일어나니까 화장실도 못 가겠고 걱정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대학 측은 A 씨가 정식 교직원이 아닌 3개월간 계약한 연구교수라며, A씨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한편 교내 불법촬영 근절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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