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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 공관병이 따는 것…임태훈 삼청교육대로"

"감은 공관병이 따는 것…임태훈 삼청교육대로"
입력 2019-11-04 19:43 | 수정 2019-11-0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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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관병 갑질 논란 전력 때문에 자유한국당 인재 영입 명단에서 제외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감은 원래 공관병이 따는 거라면서 갑질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갑질 의혹'을 제기한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군사독재시절 인권 유린의 상징이라할 '삼청 교육대'에 보내야한다고 말해 또다른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이준범 기잡니다.

    ◀ 리포트 ▶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공관병 갑질'이란 말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찬주/전 대장]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을 갑질이라고 할 수 없듯이, 사령관이 병사들에게 지시하는 것을 갑질이라고 표현하면 그건 지휘체계를 문란시키는 겁니다."

    감을 따게 하고, 골프공을 줍게 한 건 맞지만 이는 사령관이 아니라 당연히 계급 낮은 공관병이 할 일이었다고 했습니다.

    아들의 빨래와 바베큐 파티 준비를 시킨 건 아주 예외적인 사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저희 아내가 없을 때 (아들이) 휴가를 나왔다가, 빨래를 제 바구니에 같이, 군복이니까 담아놨던 것을 빨래를 했었다고 합니다."

    공관병을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기소된 부인에 대해서는 병사들이 잘못해 야단쳤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제가 저희 아내를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 공관병들을 사랑으로 감쌌습니다. 물론 위생관리, 식품관리 잘못했을 때 야단도 쳤습니다."

    공관병들을 일주일씩 최전방 부대로 보낸 건 전역 후 친구들과 군대 얘기할 게 없을까봐 걱정됐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전방에 가서 전선을 바라보고, 북한군도 쳐다보고, 분단의 현실을 한 번 느껴보도록 하는게 좋지 않겠느냐, 그래야 나중에 전역해서도 좀 떳떳하지 않겠느냐 해서 보낸 겁니다."

    박 전 대장은 이런 사정을 무시하고 자신을 모함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에 가야한다는 막말까지 했습니다.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하는 사람 아닌가 이런 생각도 갖고 있고요. 군대를 갔다오지 않은 사람이 군대를 무력화시키는 것에 대해서 저는 분개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러면서 한국당이 받아준다면 고향에 출마하겠다며 젊은 층도 자신을 응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저는 지금 20, 30대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한 병사는) 후방에서 꿀 빨던 X들이 대장님을 이렇게 한다는게 자기는 너무 가슴아프고…"

    박 전 대장은 황교안 대표도 "끝난 게 아니니 다음 기회를 보고 상처받지 말라"고 했다며 당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방종혁, 영상편집 :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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