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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 넘고도 웃지 않았다…'사과'의 세리머니

'차붐' 넘고도 웃지 않았다…'사과'의 세리머니
입력 2019-11-07 20:03 | 수정 2019-11-0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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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손흥민 선수가 전설 차범근 전 감독을 넘어서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서 두골을 터뜨리면서 유럽 무대에서 가장 골을 많이 넣은 한국 선수가 됐는데요.

    진심이 담긴 특별한 세리머니로 지난 경기 태클에 대한 미안함도 전했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경기 충격을 딛고 선발 출전한 손흥민.

    징계 철회로 마음의 짐을 다소 덜어낸 듯 몸놀림은 가벼웠습니다.

    전반 33분, 슈팅이 골대에 막혔지만 로셀소의 선제골로 이어지면서 골 대신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후반에는 본격적인 골사냥에 나섰습니다.

    후반 12분, 알리의 패스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습니다.

    침착함과 정확성이 돋보인 시즌 6호골.

    아울러 유럽 통산 122호골로, 전설 차범근의 한국인 유럽 최다골 기록을 30년만에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대기록에도 손흥민은 웃지 않았습니다.

    대신 카메라를 향해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자신의 태클로 부상당한 고메스에게 미안함을 전하고 쾌유를 비는 진심의 표현이었습니다.

    [손흥민]
    "고메스에게 너무나 미안합니다. 지난 며칠은 정말 힘들었지만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팬과 동료들의 격려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손흥민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4분 뒤, 또 한번 골망을 갈랐습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만 5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골에 도움 1개로 맹활약한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고 4-0 완승을 거둔 토트넘도 16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손흥민]
    "저 뿐 아니라 팀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잘 이겨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언제든 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자신을 짓누르던 부담감을 스스로 털어낸 손흥민.

    이제 한국 축구의 새로운 전설을 써 가기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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