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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초등생 시신 나와" 주민들 '수군'…경찰이 덮었나

[단독] "초등생 시신 나와" 주민들 '수군'…경찰이 덮었나
입력 2019-11-11 20:22 | 수정 2019-11-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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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춘재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초등생 김 양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일단 실패로 돌아갔죠.

    그런데 MBC 취재 결과, 30년 전 실종 처리된 김 양의 사건 기록에서 김 양의 시신 발견과 관련된 진술이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과거 수사 기록에 남은 의문점과 당시 수사팀의 의심스러운 행적을 토대로 김 양 사건의 은폐 가능성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1989년, 이춘재가 살해했다고 추가로 자백한 초등생 김 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장소입니다.

    경찰은 지난 1일부터 9일간 이 일대 7천여㎡를 대상으로 수색했지만, 끝내 김 양의 시신을 찾지 못했습니다.

    [김 양 아버지]
    "자식 잃어버린 죄인인데… 무슨 말을 해요."

    그런데, 경찰은 30년 전 김 양의 사건 기록을 모두 검토해 시신 발견과 관련한 단서를 찾아낸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해당 기록엔 한 마을 주민이 "버스터미널에서 여러 여성들이 시신이 발견됐다고 얘기하는 걸 들었다"고 수사팀에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당시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30년 전 주민들 사이에선 '시신이 발견됐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일선 경찰들도 이미 김 양의 살해 가능성을 염두에 뒀던 셈인데, 경찰은 김 양 시신 발견과 관련한 '구체적인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남부청 수사본부는 김 양의 사건 현장이 조작·은폐됐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의심하는 정황은 대략 3가지입니다.

    먼저 실종 5개월 뒤 김 양의 유류품이 발견됐지만, 웬일인지 당시 수사팀은 주변 수색은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또, 김 양의 사건 기록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채 일정 시점에 갑자기 끊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핵심 간부 A 씨 1명이 당시 수사 정보를 독점했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A 씨의 당시 행적이 이상해 의심스러웠다"는 당시 수사팀 관계자의 진술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양 유족]
    "(핵심 간부 A 씨의) 행적이 약간 이상한 게 나왔었다고 (경찰에서) 얘기한 거예요. 그 사람이 (정보를) 거의 독점했다고 그러던데요."

    경찰은 김 양 사건을 담당한 수사팀 관계자를 일일이 접촉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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