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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년까지 '대대적' 체포…"활 쏘면 실탄 쏜다"

10대 소년까지 '대대적' 체포…"활 쏘면 실탄 쏜다"
입력 2019-11-18 19:44 | 수정 2019-11-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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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 시위의 최 전선이 된 대학이죠, 홍콩 이공대에 오늘 새벽 경찰이 전격 진입했습니다.

    오늘 하루 시위대 백 여 명을 연행했지만 시위대의 저항이 더욱 거세지면서 양측의 대치 수위는 시계 초침이 흐를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윤효정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장갑차를 몰고 돌진하자, 시위대는 피하긴 커녕 장갑차에까지 화염병을 던졌습니다.

    순식간에 불이 붙은 장갑차는 결국 후진해 물러납니다.

    대부분 대학을 내주고 마지막 남은 이공대.

    시위대는 이 최후의 보루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져 물대포와 최루탄을 막아내며 저항했습니다.

    [엘레사/시위대]
    "학교에 남은 모두가 함께 있을 것이고 홀로 남겨놓고 달아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두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새벽이 되면서 상황은 급반전했습니다.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강경파, 크리스 탕이 직접 나와 현장을 지휘하며 기습적으로 교내 진입을 시도했고 전투기 발진 소리보다 더 큰 150데시벨 이상의, 말 그대로 고막을 찢을 듯한 음향대포를 쏘며 밀고 들어오는 경찰에 수많은 시위대는 결국 끌려나왔습니다.

    경찰이 하루 만에 100 여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10대로 보이는 어린 소년이 연행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부상자도 속출해 스무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공대 총학생회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교내에 시위대 6~7백명이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학교 전체를 봉쇄하고 강경 진압에 나선 만큼 시위대가 빠져나가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경찰이 화염병이나 활을 쓰는 시위대에는 실탄을 쓰겠다는 경고까지 하고 있어, 자칫 대규모 사상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고등법원은 시위대가 얼굴을 가리지 못하게 한 복면금지법이 헌법인 기본법에 어긋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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