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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욱
남궁욱
"中 학생 현수막 뜯어"…커지는 대학가 '홍콩' 갈등
"中 학생 현수막 뜯어"…커지는 대학가 '홍콩' 갈등
입력
2019-11-18 20:32
|
수정 2019-11-1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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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홍콩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국내 대학가도 이 문제로 인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대학생들의 벽보를 중국 유학생들이 훼손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데, 전남대에서는 양측 대학생들 사이에 충돌까지 벌어졌습니다.
남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인 대학생과 중국인 대학생이 서로 마주보며 목소리를 높여 언쟁을 벌입니다.
홍콩시위를 지지하는 벽보 때문입니다.
전남대 학생들이 홍콩시위를 지지하는 현수막과 벽보를 걸자 전남대에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들이 몰려온 겁니다.
서로 가시돋친 설전을 벌입니다.
[한국 학생]
"중국에서 민주주의 시위를 했는데 덩샤오핑 주석이 다 죽여버렸어요."
[중국 유학생]
"(지지 시위하려면) 홍콩 가, 빨리! 여기 있지 마. 홍콩으로 가!"
당초 이곳에 붙어 있었던 벽보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채 떨어져 있습니다.
'홍콩은 광주입니다'라며 홍콩시민과 1980년 광주시민들이 구타당하는 사진을 담은 현수막도 훼손됐습니다.
학생들간의 대치 후 누군가 찢어놓은 겁니다.
[구희준/전남대학교 행정학과]
"중국인 친구들이 좀 많이 있는데 그 친구들은 이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건) 아니라고 해요. 그렇지만 대자보를 훼손하는 행위 자체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전남대 학생들은 표현의 자유가 훼손됐다며 홍콩시위 지지 활동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황법량/전남대학교 경제학부]
"전남대라는 공간이 또 상징성을 갖는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역사가 시작된 곳입니다. (홍콩 시위 지지 벽보를) 단과대 행정실의 허가를 받아서 실내에 설치하는 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산대 등 대학가에 홍콩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시위했던 광주 시민단체들은 홍콩시민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욱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 / 광주, 영상제공: 벽보를 지켰던 시민들)
홍콩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국내 대학가도 이 문제로 인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대학생들의 벽보를 중국 유학생들이 훼손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데, 전남대에서는 양측 대학생들 사이에 충돌까지 벌어졌습니다.
남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인 대학생과 중국인 대학생이 서로 마주보며 목소리를 높여 언쟁을 벌입니다.
홍콩시위를 지지하는 벽보 때문입니다.
전남대 학생들이 홍콩시위를 지지하는 현수막과 벽보를 걸자 전남대에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들이 몰려온 겁니다.
서로 가시돋친 설전을 벌입니다.
[한국 학생]
"중국에서 민주주의 시위를 했는데 덩샤오핑 주석이 다 죽여버렸어요."
[중국 유학생]
"(지지 시위하려면) 홍콩 가, 빨리! 여기 있지 마. 홍콩으로 가!"
당초 이곳에 붙어 있었던 벽보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채 떨어져 있습니다.
'홍콩은 광주입니다'라며 홍콩시민과 1980년 광주시민들이 구타당하는 사진을 담은 현수막도 훼손됐습니다.
학생들간의 대치 후 누군가 찢어놓은 겁니다.
[구희준/전남대학교 행정학과]
"중국인 친구들이 좀 많이 있는데 그 친구들은 이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건) 아니라고 해요. 그렇지만 대자보를 훼손하는 행위 자체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전남대 학생들은 표현의 자유가 훼손됐다며 홍콩시위 지지 활동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황법량/전남대학교 경제학부]
"전남대라는 공간이 또 상징성을 갖는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중요한 역사가 시작된 곳입니다. (홍콩 시위 지지 벽보를) 단과대 행정실의 허가를 받아서 실내에 설치하는 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산대 등 대학가에 홍콩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시위했던 광주 시민단체들은 홍콩시민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욱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 / 광주, 영상제공: 벽보를 지켰던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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