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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또 백두산에…北 "연말 기억하라" 美 압박

김정은 또 백두산에…北 "연말 기억하라" 美 압박
입력 2019-12-03 20:00 | 수정 2019-12-0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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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간다는 백두산에 또 갔습니다.

    삼지연군의 읍지구 준공식을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서 '자력갱생'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외무성은 담화를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또다시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축포와 함께 오색 풍선이 하늘로 떠오릅니다.

    열렬한 환호 속에 검정색 가죽 코트를 입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등장합니다.

    추운 날씨에도 '삼지연군 2단계 준공식'은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최룡해와 박봉주, 김재룡 등 권력 핵심이 총출동했고, 현송월은 이번에도 김 위원장의 의전 역할을 맡았습니다.

    보통 사진으로 김 위원장의 동정을 전해왔던 조선중앙TV는 이례적으로 영상을 공개하며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오후]
    "적대세력들의 초강도적인 제재책동과 불리한 자연지리적 조건 속에서 당이 바라는 높이에서 완공하는 혁혁한 위훈을 세웠습니다."

    삼지연군은 북에서 혁명 성지로 꼽히며, 김정일 위원장의 출생지로도 선전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 개발을 여러 차례 독려해왔고, 올해만 해도 세 차례나 삼지연군을 현지지도했습니다.

    준공식의 키워드는 '자력갱생'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자기 힘을 믿고 하나로 굳게 뭉쳐 일어날 때 못해낼 일이 없다는 우리당의 자력갱생 노선의 생활력이 현실로 확정되게 되었습니다."

    미국이 체제 안전 보장과 제재 완화 등 적대시 정책 철회에 나서지 않는다면, '자력갱생'으로 버텨낼 수 있다는 걸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오늘 자신 명의의 첫 담화를 통해 연말 시한을 다시 거론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 될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주장하는 대화는 국내 정치와 선거에 써먹기 위한 잔꾀에 불과하다며, 연말 시한부가 다가온다는 점을 미국에 다시금 상기시킨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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