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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아들의 마지막 인사…"아빠 하늘나라로 잘 가세요"

7살 아들의 마지막 인사…"아빠 하늘나라로 잘 가세요"
입력 2019-12-06 20:07 | 수정 2019-12-0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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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독도 앞바다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 5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다음 주 화요일에 치러집니다.

    아직 두 명의 시신을 수습하지 못했지만 유족들은 이번주 일요일로 실종자 수색을 끝내는 데 동의했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설치된 합동 분향소.

    순직한 소방대원 5명의 영정사진이 나란히 놓였습니다.

    가족들은 국화꽃을 올려놓으며, 끝내 돌아오지 않은 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시신은 커녕 유류품 한점 찾지 못한 채 아들을 떠나보내는 어머니는 끝내 오열했고, 아내는 이제 만날 수 없는 남편을 목놓아 불렀습니다.

    [故 김종필 기장 가족]
    "왜 여기에 있어! 왜, 왜… 빨리 와, 빨리!"

    조카에게 소방관직을 권했다던 삼촌은 31살 조카의 사진 앞에서 울음을 삼킵니다.

    [故 배혁 구급대원 가족]
    "마지막으로 너를 보지 못해서 너무나 아쉽고.. 삼촌이 미안해. 잘 가."

    유일한 여성이던 박단비 대원의 부모는 딸에게 마지막 사랑한다는 말을 건넸고,

    [故 박단비 구급대원 가족]
    "고마워, 우리 딸 사랑해."

    서정용 정비사의 7살 아들도 아빠에게 하늘나라로 잘 가시라고 인사해 주변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동료 소방대원들도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며 고인이 된 이들을 애도했습니다.

    헬기에 탄 7명 가운데 3명은 아직 시신이 수습되지 않았지만, 유족들은 이번주 일요일에 실종자 수색을 끝내는 데 동의했습니다.

    소방대원 5명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으로, 시신을 찾지 못한 유가족들은 집에서 머리카락을 찾아와 제출했습니다.

    이들에겐 1계급 특진과 함께 훈장이 추서되며, 장례는 소방청장으로 닷새 동안, 합동 영결식은 다음 주 화요일 계명대 실내체육관에서 엄수됩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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