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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돼지·애완용 쥐…'희귀' 동물마저 버려진다

미니돼지·애완용 쥐…'희귀' 동물마저 버려진다
입력 2019-12-09 20:28 | 수정 2019-12-0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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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 명을 넘었고, 그만큼 버려지는 동물도 늘고 있어서 해마다 유기 동물이 10만 마리가 넘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동물 보호 시설에는, 거북이에, 미니 돼지까지, 생각지도 못한 동물들이 입소하는 경우가 많아서, 종사자들을 당황시키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실태를, 조미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개와 고양이가 전부인 충북 청주의 한 유기동물 보호시설.

    볼링공 크기의 거북 한 마리가 상자에 담겨 들어왔습니다.

    도로변에 버려졌다는 신고를 받고 일단 가져오긴 했는데…

    토끼는 몰라도 거북은 처음이라 당장 뭘 먹여야 할 지부터 골칩니다.

    [임다은/관리사]
    "개, 고양이밖에 없던 곳에 거북이 갑자기 들어오니까, 키울 여건이나 사료, 용품 같은 게 전혀 없는 상태여서 당황스러운···"

    또다른 유기동물 보호센터.

    철창 안에는 개 대신 애완용 미니돼지 두 마리가 들어 앉았습니다.

    보름 전 도심을 떠돌던 것을 데려왔는데, 없던 사료를 사다 먹이는 것부터 해서 일이 두 배로 늘었습니다.

    서울의 한 보호센터에는 원숭이까지 들어오는 등, 황당한 동물은 한둘이 아닙니다.

    [보호센터 관계자]
    "자라나 토끼, 닭, 키우는 애완용 쥐 있죠? 별게 다 들어와요. 황당하죠, 뭐. 그런 게 한 번씩 들어오면…"

    지난해 전국에서 유기된 동물은 12만 1천여 마리로,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

    증가한 수만큼, 종류도 늘고 있는 겁니다.

    [박상용/청주시 동물보호팀장]
    "구조를 하다 보면 본인(동물)들 스스로 생활할 능력이 있는데도 시민들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신고하는 사례도 있는데요."

    많아지고 다양해진 유기동물로 보호시설 곳곳이 포화상태지만, 인력과 예산은 그대로여서 관련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영상취재: 임재석(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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