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손병산

늘어난 건설예산 9천억…꼼꼼히 지역구 챙긴 '실세'

늘어난 건설예산 9천억…꼼꼼히 지역구 챙긴 '실세'
입력 2019-12-11 19:47 | 수정 2019-12-11 19:49
재생목록
    ◀ 앵커 ▶

    그런데 본회의를 통과한 새해 예산을 보면 도로 건설같은 사회 간접자본, SOC 분야에서 정부가 애초에 요청한 예산보다 9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이 지역구 개발 사업을 챙겼다는 건데요.

    여당은 물론이고 이 예산 안 통과를 그렇게 반대했던 한국당 의원도 포함돼 있습니다.

    손병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야 합의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던 관례는 깨졌지만, 정치권 실세들이 지역구 예산을 챙기는 전통만큼은 불변이었습니다.

    여야 4+1 협의체가 한국당을 빼고 통과시킨 예산안을 보면 민주당 이해찬 대표 지역구의 교통안전환경개선 사업 예산이 정부안보다 5억 1천여만원 늘었습니다.

    '4+1' 합의를 주도했던 민주당 전해철 의원도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에 5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은 군산대학교 노후화장실 개선 사업 등의 명목으로 25억원을 확보했습니다.

    4+1 예산안 처리를 '세금 도둑질'이라고 비난한 자유한국당도 챙길 건 챙겼습니다.

    예산결산위원장인 한국당 김재원 의원은 지역 도로 사업 예산으로만 44억원을 늘렸습니다.

    한국당 장석춘 의원은 지역 직업 교육센터 구축 예산으로 15억 5천만원을 확보했다며 보도자료까지 냈습니다.

    지역구 의원의 예산확보 경쟁을 무조건 비판할 순 없지만, 문제는 어떤 예산이 왜 늘어났는지 기록도 없고, 제대로 쓰일 거란 보장도 없다는 겁니다.

    [이상민/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실질적으로 지역에서 잘 쓰인다라기 보다는 불용이나 이월이 많은 '현수막용 예산'일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올해는 특히 총선을 4달 남겨둔 상황이어서 치적을 부풀리려는 의원들의 예산 경쟁도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이정섭)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