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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여홍규

"ICBM 美에 직접 위협"…'외교·정치적' 합의뿐

"ICBM 美에 직접 위협"…'외교·정치적' 합의뿐
입력 2019-12-14 20:11 | 수정 2019-12-1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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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북한이 '중대한 시험'을 벌였다는 시점과 거의 비슷한 시각에, 미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심지어 북한을 '불량국가'라고,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일한 길은 '정치적 합의 뿐'이라면서,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진짜 생각은 뭔지,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미국외교협회 공개 연설에 나선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주저없이 북한을 '불량국가'라고 불렀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중국과 러시아에 초점을 맞추면서 우리는 이란과 북한 같은 '불량국가'의 위협에 대해서도 우려해야 합니다."

    지난 7일 북한을 이란과 함께 '불량 정권'으로 지칭한 지 일주일 만에 북한이 극도로 싫어하는 표현을 또다시 쓴 겁니다.

    북한이 핵무기 보유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개발하는 데 대한 우려도 직접적으로 표명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가졌습니다. 지금은 ICBM을 개발하려고 시도하고 있고, 그것은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위급 당국자가 북한 핵 보유를 공개적으로 기정사실화한 건 이례적입니다.

    이렇게 현 북미 상황이 엄중함을 내비치면서도 에스퍼 장관은 전반적으로 '대결'을 강조하기보다는 '대화'에 좀더 방점을 찍었습니다.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다른 길'로 가지 않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한반도 전쟁'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외교적 해결의 중요성을 부연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은 외교적·정치적 합의를 통한 것 뿐입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끔찍할 것입니다. 아무도 그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잠시 후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한국 방문을 위해 워싱턴을 떠납니다.

    한국 방문 기간에 북측과의 접촉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비건 방한을 앞두고 또다시 위기를 고조시킨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 (워싱턴)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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