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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여기 있다. 판문점서 보자"…北 응답할까

비건 "여기 있다. 판문점서 보자"…北 응답할까
입력 2019-12-16 20:16 | 수정 2019-12-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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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에 와있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대표가 북한을 향해 "만나자"고 공개적으로 제안 했습니다.

    북한이 정해 놓은 연말 시한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높은데요.

    현재로선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입니다.

    이남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스티븐 비건 미국 대표는 이례적으로 약식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북한에 직접 공개적으로 만나자고 제안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대북 특별대표]
    "북한의 협상 상대에게 직접 말하겠습니다. 일할 시간입니다. 이 일을 끝마칩시다. 우리는 여기 와 있고 당신들은 연락 방법을 압니다. 우리는 북한의 강력한 잠재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1부상을 지칭해, 판문점에서 만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현가능한 조치, 유연성, 균형잡힌 합의를 강조하며 당근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경고도 했습니다.

    우선 북한이 정한 연말 시한은 신경 안 쓰겠다고 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대북 특별대표]
    "분명히 말해둡니다. 미국은 시한이 없습니다. 역사적인 싱가포르 합의를 이행한다는 목표가 있을 뿐입니다."

    크리스마스 도발을 하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대북 특별대표]
    "크리스마스는 우리에게 가장 경건한 날입니다. 평화로운 연말연시로 이어지기 바랍니다."

    그러나 북한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공개적으로 제안한 것 자체가, 북한과 대화 채널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스티븐 비건 대표는 회견 직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고, 통일부 장관도 만났습니다.

    오후에는 평택 주한미군사령부를 방문했는데,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최근 북한의 군사 동향에 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비핵화 협상을 다루는 한미 당국자들이 모임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도 초대됐습니다.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한미일 공조를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합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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