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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시장' 잠 못 드는 '다주택자'…"매수세 꺾여"

숨죽인 '시장' 잠 못 드는 '다주택자'…"매수세 꺾여"
입력 2019-12-17 19:53 | 수정 2019-12-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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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발표된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부동산 시장은 일단 숨죽이고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입니다.

    대출이 막힌 수요자들의 매수 문의는 확 줄었고, 집주인들은 높아진 세금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강연섭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1,600세대 모두가 시가 15억원이 넘는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단지입니다.

    어제 발표된 정부 대책에 예상보다 놀랐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서울 잠원동 A 중개업소]
    "가장 강력한 거죠. 대출 때문에 대출 없이 집을 그렇게 산다는 거 자체가 사실은 힘든 부분이잖아요"

    은행 돈을 빌려 이같은 고가주택을 사지 말라는 정부의 대출규제에 매수 문의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신규대출 금지가 오늘부터 시행된다는 말에 어제 오후 서둘러 계약서부터 썼다는 소식도 많았고, 집값이 내릴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계약을 아예 미루자는 문의도 잇따랐습니다.

    [서울 반포동 B 중개업소]
    "옛날엔 이런 것들을 좀 여유를 주고서 시행을 했거든요. 지금 바로 시행이라고 나오니까 이게 뭐지? 그래서 좀 심각해지지 않을까…"

    뛰는 집값을 쫓아 집을 사는, 추격 매수 심리는 한풀 꺾인 셈입니다.

    [서울 대치동 C 중개업소]
    "좀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매수세가 없는데 누가 사준다고 해야…"

    집주인들은 향후 집값 움직임과 늘어날 세부담을 놓고 저울질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종부세율 인상에 이어 고가 아파트일수록 공시가격 시세 반영률을 최대 80%까지 높이겠다는 발표까지 오늘 나오며 부담은 더욱 높아진 상황.

    시세가 29억원인 반포의 84제곱미터 아파트의 경우, 현재 60%에 불과한 시세반영률이 75%로 오르며 내년엔 보유세가 추가로 400여만원 더 나옵니다.

    실거주 요건을 추가한 양도세 강화 방침에 1주택자들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서울 반포동 B 중개업소]
    "(양도세가) 증여세보다 더 싸네 그럼 매각으로 내놓을 거고 그런데 따졌는데 증여세가 더 싸지네 세율이 그렇다 그러면 안 팔겠죠"

    대출이 막힌 매수자, 눈치를 보는 집주인.

    당분간 거래는 위축될 전망입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거래절벽이 계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시장에서는 몇몇의 거래에 의해서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는 더 불안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내년 6월까지 다주택자의 퇴로를 한시적으로 열어주기로 한 만큼, 그 기간 매물이 얼마나 나오며 집값 하락을 이끌지가 이번 대책 성공의 1차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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