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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성탄 선물' 긴장 고조…"평화시계 2년 되돌리나"

'北 성탄 선물' 긴장 고조…"평화시계 2년 되돌리나"
입력 2019-12-18 20:02 | 수정 2019-12-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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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화를 하자고 대놓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끝내 답을 하지 않았고 미국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경고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2년 전, 그러니까 북미 정상 회담이 시작되기 전 취했던 이른바 '화염과 분노'의 강경 노선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과의 대화는 계속 타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성호 특파원, 북한이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낼 거라고 예고했잖아요.

    이제 일주일 남았는데 미국이 꽤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거 같습니다.

    ◀ 기자 ▶

    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하면 원래 뭘까 하고 궁금해 하게 되는데, 미국은 이미 알겠다는 반응입니다.

    오늘 워싱턴의 한 조찬 행사에서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선물일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 선물이 배달될 시점으로는 성탄 전야나 성탄절 당일, 아니면 새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이미 2017년에 했던 많은 조치들을 살펴보고 있다, 다시 꺼내들 수 있다, 라고 했습니다.

    백악관 관리들과 접촉한 한 전문가도 똑같은 기류를 폭스뉴스 기고문에 써놨는데요.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쏠 가능성에 극도로 우려하고 있고, 미국은 대화를 원하지만 그럴 경우 대응할 수 밖에 없다, 2017년으로 돌아간다는 판단이라고 합니다.

    이 전문가에게 물어본 내용, 들려드리겠습니다.

    [해리 카지아니스/미 국익센터 국장]
    (백악관이 최대한의 압박을 더 늘릴 수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제재를 더 늘릴 것으로 봅니다. 미국 행정부가 2017년과 같은 최대한의 압박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 앵커 ▶

    2017년으로 돌아간다는 말, 그러니까 '화염과 분노'를 앞세우던 시절을 말하는 건데요.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할 수 있다는 겁니까?

    ◀ 기자 ▶

    네, 같은 질문을 앞서 언급했던 찰스 브라운 사령관한테 기자들이 던졌습니다.

    한 기자가 2년 전처럼 B-1, B-2 같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 폭격기나 스텔스 전투기로 대응할 수 있냐고 물었는데요.

    이 사령관은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군사적 선택 말고도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도 이곳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옵니다.

    북한이 해킹을 통해 암호화폐를 갈취하는 등 사이버상의 활동을 미국 재무부가 이미 적발한 적이 있는데, 이런 행위에 더 강하게 대응하고, 북한의 돈세탁을 돕는 단체들도 제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무기개발 재원뿐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의 통치자금도 옥죄겠다는 겁니다.

    ◀ 앵커 ▶

    그런데요, 미국이 비건 대표를 내일 중국에 보내기로 했단 말이죠.

    이거는 여전히 대화를 하자고 북한에 손짓하는 거라고 봐야겠죠?

    ◀ 기자 ▶

    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연락만 오면 비건 대표가 중국이든 제3국이든 만나러 갈 수 있다는 분위기라는 게 외교가의 관측입니다.

    동시에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어제 유엔에 대북 제제완화 결의안을 냈는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라는 입장도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도 그런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켈리언 콘웨이/백악관 선임고문]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를 원합니다. 대통령의 입장은 명확한데요. 그러지 않으면 제재는 유지될 것입니다."

    마침 어제 미국 상원에서는 국방수권법이 통과됐는데, 여기에는 북한의 석탄, 섬유 수출입, 노동력 수출 등에 관련된 인사들의 제재를 더 강화하는 내용이 추가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기다리는 상황인데 북한이 원치 않는 압박 카드가 한 장 늘어나는 셈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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