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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시효 믿고 태연히 골프?…前 형사계장 만났더니

공소시효 믿고 태연히 골프?…前 형사계장 만났더니
입력 2019-12-18 20:23 | 수정 2019-12-1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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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춘재가 역시 자신이 살해 했다고 자백한 1989년 '초등생 실종 사건'과 관련해서, 당시 경찰 형사계장이 초등생의 시신을 발견하고도 이를 은폐한 혐의로 입건 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장본인인 이 형사계장을 오늘 직접 찾아가 만나봤는데, 골프 연습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남부경찰청이 1989년 실종된 초등생 김 양의 시신을 발견한 뒤 이를 은폐한 혐의로 입건한 당시 수사경찰은 2명입니다.

    핵심인 당시 형사계장 A 씨가 시신 발견 현장에서 부하 경찰에게 "삽을 갖고 오라"고 지시했다는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그 동안 경찰을 피해온 A 씨는 이달초 딱 한 차례 조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양 아버지]
    "다른 데 가서 묻었는지 어디 묻었다고 가르쳐 주면 부모가 처리는 해야될 것 아니오. 그 심정이에요."

    취재진은 현재 경기도에 거주하는 당시 형사계장 A 씨를 직접 찾아갔습니다.

    경찰에 입건된 다음 날인 오늘 낮 1시쯤, A 씨는 시내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목격됐습니다.

    취재진을 보자 A 씨는 황급히 자리를 뜨면서 모자로 얼굴을 가립니다.

    [당시 형사계장 A씨]
    (잠깐 말씀 나눌 수 있을까요?)
    "됐어요. 그러지 마세요."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진에게도 A 씨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시신의 행방을 실제로 알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전혀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형사계장 A씨]
    (그때 사체 발견하고도 왜 은폐하신 겁니까. 유족들이 30년동안 기다렸는데, 그런 건 생각 안해보셨어요?)
    "…"

    A 씨는 결국 취재진을 피해 골프연습장 건물을 이리저리 오가다가 개인 탈의실로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경찰과 언론에 일절 함구한 채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A 씨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명예'였습니다.

    [당시 형사계장 A씨]
    (유골 어디에 묻으셨어요? 선생님.)
    "이건 명예 문제예요."

    A 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이미 지나 강제 수사나 처벌은 이미 불가능한 상황.

    경찰은 김 양의 시신을 찾기 위한 단서라도 얻기 위해 A 씨를 설득하고 있지만, A 씨는 꿈쩍도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정민환 /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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