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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마지막 대국'…AI에 아쉬운 패배

이세돌 9단 '마지막 대국'…AI에 아쉬운 패배
입력 2019-12-21 20:10 | 수정 2019-12-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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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공지능, AI를 이긴 유일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바둑인생 마지막 한 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AI 한돌과 1대1로 맞선 마지막 대국이었는데요.

    결과는 아쉬운 패배였습니다.

    비록 마지막 대국을 이기진 못했지만 사람이 AI를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이세돌 기사에게 고마움과 새로운 인생에 대한 응원을 보냅니다.

    오늘 마지막 대국을 김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인공지능 한돌과 이세돌 구단의 마지막 대국은 흑돌을 쥔 이 구단이 먼저 두 점을 두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이 구단은 필승 의지을 다졌지만 한돌의 공격은 초반부터 매섭게 이어졌습니다.

    인공지능 한돌은 예상을 뒤엎는 묘수를 쓰며 거세게 몰아 붙였고, 팽팽한 수싸움을 벌이던 이세돌 구단은 180수 만에 돌을 던졌습니다.

    이 구단은 대국이 끝난 뒤에도 복기를 하며 마지막 경기의 패배를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이세돌/9단]
    "(한돌이) 아직 그렇게 강하다고 보기는 인정하기는 그래요. 제가 아니라 좋은 후배들이었다면 너끈히 이기지 않았을까."

    이세돌 9단의 은퇴를 기념하는 인공지능 한돌과 마지막 대국은 고향인 이곳 신안군에서 치러져 고향주민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습니다.

    이세돌 구단의 어머니와 형, 누나는 물론 고향주민들은 이 구단의 마지막 은퇴경기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박양래 여사/이세돌 9단 어머니]
    "가슴 속으로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죠. 부모 마음으로서는 사랑한다 내 아들."

    이세돌 9단도 비록 인공지능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바둑인생의 시작과 끝을 고향에서 했다는 남다른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세돌]
    "고향에서 마지막을 장식한다는 것도 괜찮지 않나. 좋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유일하게 1승을 거둔 천재기사 이세돌, 전투적인 바둑과 도전정신으로 승부사라는 별칭을 얻었던 이세돌 9단은 바둑인생을 접고 이제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MBC뉴스 김윤입니다.

    (영상취재: 고재필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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