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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도 못 버틴다…온라인 '위기'이자 '기회'?

'5년'도 못 버틴다…온라인 '위기'이자 '기회'?
입력 2019-12-21 20:23 | 수정 2019-12-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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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700만명에 달하는 소상공인들, 저성장의 파고를 가장 앞에서 맞다보니 요즘은 5년을 버티는 것도 버거운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대기업들 이상으로, 급변하는 경제흐름과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특히 위협으로만 다가오던 온라인시장을 거꾸로 위기탈출구로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이 늘고 있는데 이런 도전을 돕는 노력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황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한복판이자 한때 가장 많은 유동인구로 상업의 중심지였던 종로거리.

    곳곳에 임대 현수막이 걸린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문 연 가게 하나 없이 건물 한 채가 통째로 빈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변 상인]
    "지금은 비어있는 곳이 많아요. 보시면 건물 하나씩은 거의 다 비어 있을 거예요. 전엔 자리가 없어서 난리였는데…"

    소상공인은 전체 사업체의 85%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뿌리지만, 10곳 중 7곳은 개업 후 5년을 넘기지 못합니다.

    손님은 한정돼있는데 가게들은 늘고 인건비와 임대료 등의 부담으로 남는 것 없는 장사가 계속된 영향입니다.

    온라인으로 소비자들이 옮겨간 것도 거리의 가게와 공장을 지키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부담, 하지만 거꾸로 온라인에서 기회를 찾기도 합니다.

    경북 영주에서 3대째 이어오고 있는 분식집, 3년 전부터 가게 비법이 담긴 음식을 인터넷으로도 판매하기 시작해 소위 전국구 맛집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각지에서 손님이 몰려들며 매출이 50% 넘게 늘어난 건 물론, 최근엔 한 대형마트에 상품을 출시하고 일본과 호주 등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습니다.

    [김정애·정희윤/분식집 대표]
    "온라인 시장 자체가 (외부에) 노출이 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홍보효과가 있게 됩니다. 그걸로 인해서 매장 매출까지 덩달아서 늘어나는 그런 일석이조 효과를…"

    문제는 중장년층 비중이 높은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시장 접근 자체에 큰 어려움을 느낀다는 점인데, 정부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유명 강사들을 초빙해 영업 기획부터,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동영상 플랫폼에 올리는 방법까지 눈높이 맞춤형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소상공인 개개인이 올린 홍보영상들을 한군데서 보고 클릭 한 번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도 나왔고 기존 온라인 쇼핑몰과 협업한 소상공인 전용 사이트도 나왔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부터 지방으로 점차 사업을 확대해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온라인시장에 도전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영상취재: 황성희, 김효준vj / 영상편집: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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