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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모텔에 방화…투숙객 30여 명 사상

30대 남성 모텔에 방화…투숙객 30여 명 사상
입력 2019-12-22 20:03 | 수정 2019-12-2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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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새벽, 광주의 한 모텔에서 안타까운 대형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두 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 앵커 ▶

    새벽 시간대라 인명 피해가 더 컸습니다.

    경찰은 30대 투숙객을 불을 지른 용의자로 보고 긴급 체포했습니다.

    남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모텔 3층 객실에서 시뻘건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새벽 5시 45분쯤 광주시 북구의 한 모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19가 3분 만에 도착했고 20여 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휴일 새벽, 50여 명의 투숙객이 잠자고 있던 모텔 내부는 시커먼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김정숙/목격자]
    "얼굴이 그을려서 시꺼멓게 돼서 나왔어요."

    불이 난 모텔 현장입니다.

    불은 3층의 한 객실에서 시작돼 4층과 5층에 있던 투숙객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한 여성 투숙객은 화염을 피해 4층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기도 했습니다.

    [국중균/광주북부소방서 현장지휘대장]
    "주차장 쪽으로 추락을 해서 완충작용 주차장 천막이 완충작용을 해서 그렇게 큰 부상은(아닙니다.)"

    연기를 들이마신 투숙객 2명이 숨졌고 30여 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은숙/현장 응급의료소장, 광주 북구보건소]
    "긴급환자가 10명 있는데 그중에서 CPR(심폐소생술)이라고 구조 중인 사람도 2, 3분 계시기 때문에(사망자가 더 생길 수 있습니다.)"

    불이 난 모텔은 1996년 지어진 5층 건물로 비상경보기와 유도등은 정상 작동했습니다.

    하지만 6층 이상 건물에 설치하도록 돼 있는 스프링클러는 없었고, 객실마다 하나씩 설치하게 돼 있는 완강기도 한 층에 하나씩밖에 없어 피해를 키웠습니다.

    경찰은 3층 객실에 묵고 있던 39살 김 모 씨가 자신의 객실에 불을 붙이고 나오는 CCTV 영상을 확보하고 김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일용직 노동자인 김 씨는 오늘 새벽 0시쯤 모텔에 들어갔다가 자신의 침대에 라이터로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치료를 받고 있어서 상태가 나아지는 대로 범행동기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남궁욱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 광주영상제공 광주북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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