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임상재
[당신뉴스] 끝없는 '육두문자'…마리오 아울렛 회장의 두 얼굴
[당신뉴스] 끝없는 '육두문자'…마리오 아울렛 회장의 두 얼굴
입력
2019-12-23 19:55
|
수정 2019-12-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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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시청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로 만드는 '당신이 뉴스입니다' 시간입니다.
마리오 아울렛의 홍성열 회장.
IMF 외환 위기로 침체된 구로 공단에 국내 최초로 패션 아울렛을 세워 성공시킨, '구로 공단의 전설'이라고 불리는데요.
올해는 유통 시장에 대한 공로로 '국무 총리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홍 회장의 전설 이면엔 직원들에 대한 인격 모독과 갑질이 있었다는 폭로가 제기 됐습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연천의 한 허브 농장.
마리오아울렛 홍성열 회장이 지난 2015년 전두환씨의 아들 전재국씨로부터 118억원에 사들여 주목을 받았던 곳입니다.
홍 회장은 이곳을 마치 천당처럼 느끼게 꾸미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지옥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9월, 이 농장을 찾은 홍 회장이 직원들에게 퍼부운 욕설의 일부, 방송 불가 수준입니다.
"이 개XX들아, 개XX들 말이야. 다 어디갔냐. 이 XX들 다. 허접한 XX들 다, 이 XX들 몰려다니면서 어디 있느냐고"
직원 3명이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을 치우고 있었는데, 치우는 순서가 잘못됐다며 5,60대인 직원들을 세 차례나 집합시켜 각각 한 두 시간씩 윽박을 지른 겁니다.
"확 뽑아야지 그걸 뒤적거리고 있어. 애XX들 전부."
그만두라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개XX들 말이야, 그 개XX들, 당장 그만두라고 그래 개XX들. XX놈들 빨리."
[허브빌리지 전 직원 A씨]
"(직원을) 개만도 못하게 보는 거 같아요. 그런 모멸감도 살면서 처음 겪어봤어요. 괜히 눈물이 나더라고요. 내가 왜 여기 와서 이런 대접을 받지…"
하지만 일용직 계약직 신분이던 이들은 항의할 엄두도 못냈습니다.
[허브빌리지 전 직원 B씨]
"전 먹고 살아야 되고 힘들고… 나이 57살이면 웬만한 데 취직할 데도 별로 없거든요. 참고 그냥 일하는 거죠."
구로공단의 신화로 떠오른 마리오아울렛에서도 홍 회장의 폭언은 흔했다는 증언들이 나왔습니다.
[마리오아울렛 전 직원 C씨]
"'이런 식으로밖에 못하면서 월급 받아 먹고 사냐, 당장 때려쳐라'… 다음 날 그 직원이 또 보이면요. '너 아직도 안 때려쳤어?'"
남녀를 가리지 않는 심한 욕설에 몇 달 못가 그만두는 직원들도 많았습니다.
[마리오아울렛 전 직원 D씨]
"개XX한 X이라든지, 이것보다 더 심한 욕들을 하셔가지고, (한 직원은) 그 자리에서 우시다가 한 달 정도 더 다닌 걸로 알고 있어요…"
실제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왜 마리오아울렛에선 직원들이 오래 못다니냔 질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조경태/당시 국회 산자위 의원]
"5년 이상 장기 근로자가 10명도 안된다 하는 것은 참 문제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패션사업을 했기 때문에…)
"패션 사업은 회장님만 하는 게 아니잖아요."
취재진은 홍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회사도 찾아가고 전화 통화도 수차례 해봤지만 해명도 반성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회사 측은 홍 회장의 직원 폭언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이 어렵다"고만 전해왔습니다.
지난 10월 직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홍 회장을 조사해 모욕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최근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 윤병순 / 영상편집 : 이화영)
시청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로 만드는 '당신이 뉴스입니다' 시간입니다.
마리오 아울렛의 홍성열 회장.
IMF 외환 위기로 침체된 구로 공단에 국내 최초로 패션 아울렛을 세워 성공시킨, '구로 공단의 전설'이라고 불리는데요.
올해는 유통 시장에 대한 공로로 '국무 총리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홍 회장의 전설 이면엔 직원들에 대한 인격 모독과 갑질이 있었다는 폭로가 제기 됐습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연천의 한 허브 농장.
마리오아울렛 홍성열 회장이 지난 2015년 전두환씨의 아들 전재국씨로부터 118억원에 사들여 주목을 받았던 곳입니다.
홍 회장은 이곳을 마치 천당처럼 느끼게 꾸미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지옥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9월, 이 농장을 찾은 홍 회장이 직원들에게 퍼부운 욕설의 일부, 방송 불가 수준입니다.
"이 개XX들아, 개XX들 말이야. 다 어디갔냐. 이 XX들 다. 허접한 XX들 다, 이 XX들 몰려다니면서 어디 있느냐고"
직원 3명이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을 치우고 있었는데, 치우는 순서가 잘못됐다며 5,60대인 직원들을 세 차례나 집합시켜 각각 한 두 시간씩 윽박을 지른 겁니다.
"확 뽑아야지 그걸 뒤적거리고 있어. 애XX들 전부."
그만두라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개XX들 말이야, 그 개XX들, 당장 그만두라고 그래 개XX들. XX놈들 빨리."
[허브빌리지 전 직원 A씨]
"(직원을) 개만도 못하게 보는 거 같아요. 그런 모멸감도 살면서 처음 겪어봤어요. 괜히 눈물이 나더라고요. 내가 왜 여기 와서 이런 대접을 받지…"
하지만 일용직 계약직 신분이던 이들은 항의할 엄두도 못냈습니다.
[허브빌리지 전 직원 B씨]
"전 먹고 살아야 되고 힘들고… 나이 57살이면 웬만한 데 취직할 데도 별로 없거든요. 참고 그냥 일하는 거죠."
구로공단의 신화로 떠오른 마리오아울렛에서도 홍 회장의 폭언은 흔했다는 증언들이 나왔습니다.
[마리오아울렛 전 직원 C씨]
"'이런 식으로밖에 못하면서 월급 받아 먹고 사냐, 당장 때려쳐라'… 다음 날 그 직원이 또 보이면요. '너 아직도 안 때려쳤어?'"
남녀를 가리지 않는 심한 욕설에 몇 달 못가 그만두는 직원들도 많았습니다.
[마리오아울렛 전 직원 D씨]
"개XX한 X이라든지, 이것보다 더 심한 욕들을 하셔가지고, (한 직원은) 그 자리에서 우시다가 한 달 정도 더 다닌 걸로 알고 있어요…"
실제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왜 마리오아울렛에선 직원들이 오래 못다니냔 질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조경태/당시 국회 산자위 의원]
"5년 이상 장기 근로자가 10명도 안된다 하는 것은 참 문제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패션사업을 했기 때문에…)
"패션 사업은 회장님만 하는 게 아니잖아요."
취재진은 홍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회사도 찾아가고 전화 통화도 수차례 해봤지만 해명도 반성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회사 측은 홍 회장의 직원 폭언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이 어렵다"고만 전해왔습니다.
지난 10월 직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홍 회장을 조사해 모욕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최근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 윤병순 /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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