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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대책 숨죽인 '1주일'…관망 속 '폭풍전야'

초강력 대책 숨죽인 '1주일'…관망 속 '폭풍전야'
입력 2019-12-23 20:13 | 수정 2019-12-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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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의 새로운 부동산 안정화 대책이 나온지 일주일.

    직격탄을 맞은 강남의 부동산 시장은 거래 자체가 끊겼습니다.

    대출 규제에서 자유로운 9억원 이하 아파트에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역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거래가 이뤄지는 정책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세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서울에서 마지막 분양이 예정된 강북의 재건축단지 모델 하우스입니다.

    16일 대책 발표 이후 주말 사이 1만여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몰렸습니다.

    84㎡가 7억원 대로, 정부의 대출규제를 피해 가면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청약 수요자]
    "저같이 무주택으로 20년 된 사람들이 기회를 잡아야 하는데 9억 이상은 대출이 안 되니까 포기한 거고."

    [청약 수요자]
    "지금 넣어야 될 것 같은 분위기가 막 조장이 되어있어서 주변에서 청약로또라는 얘기가 나오니까"

    수원과 안양 등 신규 분양 아파트에도 역대 최고 청약자가 몰리는 등 9억원 이하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는 경향은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규제를 피해 투기 수요가 몰릴 수 있다던 서울 강북 지역 아파트들은 아직 움직임이 크지 않습니다.

    학원가 때문에 교육 수요가 있는 노원구의 중저가 아파트들의 경우 간간이 호가가 높게 나오긴 하지만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중계동 공인 중개사]
    "그냥 양쪽다 매도매수 문의만 하고 있죠. 보합상태로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15억원 초과 주택의 80%가 몰려있는 강남은 내년초까지는 거의 거래절벽 상태로 시장이 얼어붙은 상태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많습니다.

    [김영신/공인중개사(강남지역)]
    "보유세 때문에 내년까지 유예 기간 준 것만큼 팔아야 되니까 금액을 약간 조정해서 나오기는 하는데 문제는 사실 분들, 매수하실 분들이 대출이 하나도 안 되다 보니까…"

    하지만 1000조에 가까운 부동산 유동 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풀리지 않아 9억원 미만 아파트들에 수요가 집중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풍부한 유동성들은 어딘가는 찾아갑니다. 찾아가는 곳이 그 규제를 피한 지역, 그래서 지역적으로 보면 강남에 인접해있으면서 그 주변에 있는 지역들로 갈 것이고…"

    국토부 관계자는 시장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단기적인 효과라도 나타나려면 1,2주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효준VJ /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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