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없거나 억울하거나…인물 '연관 검색' 없앤다

◀ 앵커 ▶

포털 다음에서 연예 뉴스 댓글을 없앤 카카오가, 인물을 검색하면 나타나는 '연관 검색어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른바 '실검'이라고 불리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도 내년 2월 중에 폐지 하기로 했는데요.

이필희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가수 '설리'가 숨진 후에 개설된 트위터 계정입니다.

여자 연예인의 연관 검색어를 정화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연관 검색어를 '사랑해' 같은 긍정적인 검색어로 밀어내는 방식입니다.

누리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에 포털 사이트도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는 인물 관련 검색어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건 물론 잊혀질 권리도 침해하고 있어서 오늘부터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에서 인물을 검색하면 공식 프로필이나 정보성 키워드만 제시될 뿐 연관 검색어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카카오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도 내년 2월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실시간 이슈 검색어가 진짜 이슈가 되는 사안을 반영하는 게 아니라 원하는 이슈를 만들어내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윤승재/카카오 커뮤니케이션팀 매니저]
"인위적으로 특정한 단어를 실시간 검색어에 노출하기 위해서 검색을 유도를 하거나 이런 것들이 본래 취지에서는 조금 벗어났다…"

그러나 검색 포털 1위인 네이버는 연관 검색어에 문제가 있으면 이용자들이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면서 당장은 서비스를 중단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김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