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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한국당' 창당하려는데…이미 '비례한국당'이

'비례한국당' 창당하려는데…이미 '비례한국당'이
입력 2019-12-24 19:46 | 수정 2019-12-2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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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당이 선거법 개정 안이 본 회의를 통과한다면 비례대표 의석만을 위한 '비례 한국당'을 창당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미 누군가 비례 한국당이라는 당명을 선점해 버렸고 한국당에는 이 이름을 주지 않겠다고 밝혀서 당명 사용부터 쉽지 않게 됐습니다.

    다른 당들은 한국당이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꼼수를 부린다면서 결국 심판을 당할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전예지 기잡니다.

    ◀ 리포트 ▶

    선거법 개정안이 상정되자 자유한국당은 '비례한국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김재원/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이 법이 통과되고 나면 곧바로 저희들은 비례대표 전담 정당을 결성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비례대표만 출마하는 위성정당을 만들어 지역구는 자유한국당, 비례대표는 비례한국당을 찍게 하고, 선거 뒤 통합하겠다는 겁니다.

    비례한국당이 30%의 정당 지지율을 확보하면 25석이상 얻을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비례한국당이란 이름부터 쓰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비례한국당이란 이름을 선점한 정당인이 당명을 고수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최인식/비례한국당 창당준비위원장]
    "죽을 꾀를 내는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이 비례정당을 따로 만든다면 그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죠."

    한국당은 최씨를 설득해 본 뒤, 안되면 다른 이름을 쓰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는 의원들을 위성정당으로 보내 총선에서 높은 기호를 배정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정당들은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꼼수라며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상진/정의당 대변인]
    "(자유한국당의) 독선과 아집에 경탄을 금치 못할 정도입니다. 얼마나 국민을 우습게 보고 헌정을 하찮게 여기면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비례한국당의 공천과 선거운동, 선거자금 사용 등 모든 면에서 불법 시비에 휘말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런 점을 잘 아는 한국당이 비례한국당을 공식화 한 건 선거법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표를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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