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문형철

재발 없다더니 '폭발 또 폭발'…"폭탄 안고 사는 듯"

재발 없다더니 '폭발 또 폭발'…"폭탄 안고 사는 듯"
입력 2019-12-24 19:50 | 수정 2019-12-24 19:50
재생목록
    ◀ 앵커 ▶

    광양 제철소에서는 지난 6월과 7월에도 폭발 사고와 정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바 있습니다.

    올해만 벌써 세 번의 대형 사고가 난건데, 주민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고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근본 적인 대책을 요구 하고 나섰습니다.

    이어서 문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1일, 광양제철소.

    공장에서 뿜어져 나온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하늘을 뒤덮습니다.

    굴뚝 곳곳에서는 시뻘건 불꽃이 계속 타오릅니다.

    제철소 내부 정전으로 인해 공장 굴뚝에 설치된 비상밸브가 열리면서 큰 폭발음과 함께 화염과 연기가 발생한 겁니다.

    [인근 주민]
    "진동과 함께 '꽝'하더니 굴뚝마다 불이 다 붙었어요. 전쟁 난 줄 알았어요. 좀 있다가 소방차가 오더라고."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보수공사 도중 수소가스가 폭발해 작업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오늘 발생한 대형폭발 사고까지 1년 사이에 3번의 대형사고가 터지면서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현옥/전남 광양시]
    "안전사고가 자주 나니까 제철소가 오래돼서 좀 위험하지 않을까 그런 불안감은 있죠."

    제철소와 불과 1.5km 떨어진 이곳 섬마을 주민들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고에 마음을 졸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정명성/전남 여수시 묘도 주민]
    "이 앞에 사고도 그렇고 가슴이 무너집니다. 무너져… 겁나서 잠도 못 자요, 잠도 못 자."

    이번 사고와 관련해 포스코는 전문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는 설비 노후화와 안전 불감증 등이 사고가 되풀이되는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제철소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형철입니다.

    (영상취재 : 송정혁(여수) / 영상제공 : 박학수, 양행중(시청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