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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차고 연단에…시 낭송하며 '버티기'

기저귀 차고 연단에…시 낭송하며 '버티기'
입력 2019-12-24 20:03 | 수정 2019-12-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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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부터 만 하루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국회 필리 버스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반대만이 아니라 민주당의 찬성 토론, 이른바 맞불 토론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당의 권성동 의원이 가장 길게 발언을 했고요.

    시낭송을 하거나,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오는 의원도 있었는데 그 풍경을 오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안건 순서를 바꿔 선거법이 전격 상정되자 한국당은 곧바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에 나섰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입니다."

    첫 주자로 나선 주호영 의원은 작심한 듯 단상에 올라 구두부터 벗었습니다.

    3시간 59분동안 이어진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한 독설이 가득했습니다.

    [주호영/자유한국당 의원]
    "정말 나쁜 사람입니다. 문희상, 정말 나쁜 사람입니다."

    같은 당 권성동 의원도 마찬가지.

    일부러 직함도 생략했습니다.

    [권성동/자유한국당 의원]
    "과연 대한민국 국민 중에 문희상 씨를 국회의장으로 생각하는 분이 과연 몇 명있을까."

    민주당은 이례적인 찬성 토론으로 맞섰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를 바꿔야 됩니다. 맨날 대통령 욕만 하지 마시고, 광화문 가서 데모만 하지 마시고…"

    장시간 발언이 이어지면서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읽을 서류를 무더기로 들고 연단에 오르고, 발언 도중에 시를 낭송하기도 하고,

    [지상욱/바른미래당 의원]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

    중간 중간 목을 축여 체력을 안배하는 의원들도 있었습니다.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연단에 오른 의원도 있었고, 중간에 화장실을 가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지상욱/바른미래당 의원]
    "화장실을 가야 될 것 같아서 안 먹고 있습니다. 화장실 보내주십니까?"

    밤새 토론이 진행되면서 자리는 대부분 비어 있었고 그나마 자리에 있던 의원들도 조는 의원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6번째 주자가 필리버스터를 진행중인 가운데 의원 16명이 아직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영상취재 : 양동암,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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