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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불우이웃에 갈까?"…의심되면 '블록체인'

"기부금 불우이웃에 갈까?"…의심되면 '블록체인'
입력 2019-12-25 20:31 | 수정 2019-12-2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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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매년 이맘 때면 구세군 냄비가 등장하고 이렇게 사랑의 온도탑도 설치돼죠.

    이웃을 돕기 위해서 적은 돈이라도 기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기 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내가 내는 돈이 제대로 전달이 될까,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 인데요, 앞으로는 '블록 체인' 기술을 통해서, 내가 낸 기부금이 어디에, 또 어떻게 사용이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윤미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연말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구세군 종소리.

    올해는 온정의 손길이 얼마나 따뜻한지 지켜봤습니다.

    30분을 기다린 결과, 멈춰서서 지갑을 연 사람은 딱 한 명.

    [박근대]
    "젊은 친구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고 제 나이대 돈 있는 친구들은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이런 식의 생각을…"

    하지만 얼어붙은 마음에 대해 다른 이유를 대는 사람도 있습니다.

    [권오름]
    "돈이 어디로 정확하게 가는지를 모르겠어서 못했던 것 같아요."

    지난 2011년 36%였던 우리나라 국민의 기부 참여율은 올해는 26%로 떨어졌습니다.

    왜 이럴까요.

    행정안전부가 시민들에게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가 65%로 가장 많았고, '기부 단체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도 비슷한 62%가 꼽았습니다.

    스마트폰에 깔린 앱을 실행시키면 참여할 수 있는 기부 목록이 뜨고, 이중 원하는 것을 선택한 뒤, 간단한 절차를 거치면 기부가 끝납니다.

    돕고 싶은 곳에 돈을 보내는 건, 기존 기부 방법과 마찬가지.

    다른 건, 내 돈이 어디로 갔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블록체인 덕분인데 참여자가 기부할 곳을 선택해 돈을 내고, 기부처별로 돈이 모이고, 최종 전달되고.

    이 과정에 입력되는 모든 세부 정보가 조작이 불가능한 프로그램을 통해 매순간 기록되고 연결되는 기술입니다.

    [이수정/IT 업체 대표]
    "한번 블록체인에 기록된 것은 고쳐지지 않거든요. 기부 내역이 투명하게 여러 사람에게 공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15억원을 들여 국내 IT 기업에 의뢰해 개발한 기술로 돈을 내는 사람 뿐만 아니라 모으고 전달하는 단체들도 반기고 있습니다.

    [황신애/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으니까 양쪽의 만족을 시킬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죠."

    정부는 신용카드나 멤버십 포인트 등도 기부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원하는 기업에 해당 블록체인 기술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임정환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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