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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모친 집서 '다툼'…유리창·꽃병 '산산조각'

조원태 회장 모친 집서 '다툼'…유리창·꽃병 '산산조각'
입력 2019-12-28 20:07 | 수정 2019-12-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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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진그룹 오너일가에서 들리는 소식이 한 편의 막장드라마 같습니다.

    남매간 경영권 갈등에, 가족간 폭력까지 등장했습니다.

    조원태 회장이 '크리스마스'에 어머니 집을 찾아가 몸싸움을 벌였다고 하는데요.

    거실 유리창과 도자기가 깨지고, 누군가 상처를 입은 사진까지 외부로 유출됐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진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지난 25일 어머니 집을 찾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인사차 간 것이지만 대화는 곧 심한 다툼으로 이어졌습니다.

    몸싸움으로 번지면서 거실 유리창이 깨지고 꽃병과 도자기까지 산산조각났습니다.

    난장판이 된 집 내부와 이명희 고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상처를 입은 모습을 담은 사진도 외부로 유출됐습니다.

    현장에 있던 누군가가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이는데 총수 일가의 다툼 상황이 이렇게 고스란히, 그것도 직접 찍은 사진에 담겨 유출된 건 드문 일입니다.

    갈등은 지난 23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 조원태 회장을 겨냥해 "가족 공동경영의 선대 유훈을 어기고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한 데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누나의 선제 공격에 대해 이 전 고문이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자 조 회장이 어머니를 찾아가 입장을 따져묻다 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재계에서는 누나와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조 회장이 이 고문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작업을 할 거라는 예측이 나왔었습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율은 조원태 회장 6.52%, 조현아 전 부사장 6.49%로 서로 비슷합니다.

    결국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전무가 누구편을 드느냐가 결정적인 상황.

    하지만 모자사이에 다툼이 벌어지면서 분쟁이 남매에서 가족으로 번지는 모습이라 경영권의 향방은 알 수 없어졌습니다.

    [이상헌/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부장]
    "조현아 부사장만 반기를 들면, 뭐 아주 조금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겠지만 만약에 가족들하고 연합을 맺으면 좀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원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종료됩니다.

    만약 조 회장이 내년 주총에서 연임에 실패하면 한진그룹 경영권을 잃게 됩니다.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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