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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미군 기지 실수로 공습경보 '화들짝'

동두천 미군 기지 실수로 공습경보 '화들짝'
입력 2019-12-28 20:09 | 수정 2019-12-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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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군부대에서 적의 공격이 있을 때 울리는 공습경보인데요.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그젯밤에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미군기지에서 실제로 이렇게 공습경보가 울렸습니다.

    마침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도발을 경고한 상황이었죠.

    놀란 부대원들이 출동을 준비하고, 시민들까지 긴장했는데, 담당자의 실수였다고 합니다.

    이런 걸 실수해도 되는 걸까요?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군 장병들이 사용하는 한 SNS 계정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영상 속 어두운 미군부대 안에 공습사이렌이 울려퍼지고, 영상 아랫 부분에는 "북한이 성탄절 선물을 보낸 것 같다"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그제 밤 10시쯤 경기도 동두천의 미군기지인 캠프케이시에서, 취침 나팔소리 대신 공습경보가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때 아닌 공습경보에, 잠을 자려던 장병들은 출동을 위해 급히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고, 일부 장병들은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이 상황은 부대 내 담당자가 버튼을 잘못 눌러 벌어진 해프닝으로 드러났습니다.

    [캠프케이시 주둔 미군]
    (당시 군인들이 출동하려고 준비했었나요?)
    "네. 그런데 곧바로 실제상황이 아니란걸 알고 멈췄어요. 아주 짧은 시간이었죠."
    (얼마나 지나서요?)
    "약 2분 후에 정정됐어요."

    단순 소동으로 확인되자 미군 장병들의 SNS 계정에는 산타 복장을 한 남성이 전쟁경보 버튼을 잘못 누른 뒤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이 그림으로 게재됐고, 한 SNS 뉴스 사이트에도 '어리석은 거짓 알람'이라는 제목과 함께 "허위 경보로 전 부대가 동요했다"

    는 비난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캠프케이시 측은 경보가 잘못 발령된 사실을 확인한 뒤 즉각 정정했다고 밝혔지만,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 크리스마스 연휴에 벌어진 소동으로 미군 측은 물론 동두천 시민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 노성은VJ, 편집 :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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