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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손 물에 불어 있었다"…물 속에서 학대당했나

"아이 손 물에 불어 있었다"…물 속에서 학대당했나
입력 2019-12-30 19:55 | 수정 2019-12-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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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온 몸에 멍이 들어 숨 진채 발견 된 다섯 살 여자아이 사건.

    지난주에 전해 드린바 있습니다.

    학대를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아이의 친어머니였는데, 경찰은 숨진 아동이 물 속에서 학대를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하고 있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6일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

    친어머니 A씨는 5살 딸아이를 폭행하고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했습니다.

    아이를 처음 본 의료진은 몸이 온통 멍 투성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옷이 물에 젖어 있는 점이 이상했습니다.

    어머니 A씨는 "딸아이가 의식이 없어 정신을 들게 하려고 물을 뿌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은 숨진 아이의 피부에서 아이가 장시간 물속에 있었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00병원 의료진]
    "다리랑 팔, 등쪽에 허리 쪽에 멍이 많이 들어 있었고. 손 끝이 물에 불어서 다 쪼글쪼글한 상태였습니다. 피부상태가…"

    경찰은 숨진 아이가 물속에서 학대를 당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물속에서의 학대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는지 부검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이가 다녔던 유치원 측은 학대의 징후를 미리 알아챌 수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가 겨울이라 긴 옷을 입고 있었고, 화장실도 혼자 갈 수 있는 나이라 몸에 든 멍 등을 미리 발견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피해 아동 유치원 관계자]
    "어머님이 인사 굉장히 잘 해주시고. 아이들 기본생활 습관 지도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숨진 아이도) 되게 인사성이 밝고 그랬거든요. 예의가 좀 바르고. 예쁘죠."

    경찰은 아이의 아버지에 대해서도 학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학대에 가담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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