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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조작 책임통감" 말 뿐?…물러나는 사람 없다

"순위 조작 책임통감" 말 뿐?…물러나는 사람 없다
입력 2019-12-30 20:25 | 수정 2019-12-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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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순위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 이 처음으로 공식 사과 했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얻은 수익금 전부를 K-pop 발전에 쓰겠다고도 밝혔는데요.

    하지만 정작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서 '꼬리 자르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득표수 사이에 일정한 표차가 반복된다'.

    시청자들의 의혹 제기로 시작된 <프로듀스X 101>의 순위 조작 사건.

    경찰 수사 결과,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고 조작 의혹은 전 시즌과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이돌 학교로도 번졌습니다.

    안준영 메인 PD 등 제작진 2명을 구속한 경찰이 CJ 고위층의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상황.

    그동안 입장 발표를 자제하던 CJ ENM측이 5개월만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허민회/CJ ENM 대표이사]
    "이번 사태는 변명의 여지 없이 저희의 잘못입니다.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거듭 사죄드립니다."

    고개를 세 번 숙여가며 사과의 뜻을 밝힌 허민회 대표는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과 향후 발생할 모든 이익을 K팝 성장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허민회/CJ ENM 대표이사]
    "순위조작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엠넷에 돌아온 이익과 함께 향후 발생하는 이익까지 모두 내어놓겠습니다."

    또 피해를 입은 연습생들에 대한 피해구제 조치와 함께, 이번 사건으로 활동이 중지된 아이돌 그룹들의 활동 재개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자리에서 물러난 사람은 없었습니다.

    CJ 측은 "순위 조작에 고위 관계자는 개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순히 일부 제작진의 일탈행동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4년 가까이 시청자들을 속이고, 문자투표를 통해 1억2천여만 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가 드러났음에도 누구 하나 자리를 내놓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서 재판 중인 안 PD 등에 대해선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허민회/CJ ENM 대표이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내부 조치도 엄정하게 취해 나가겠습니다."

    이에 대해 순위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진상규명위원회는 CJ측이 처음부터 시청자들을 기만해 왔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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