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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제대로 얼었네"…한파에 '화색' 지역 축제

"이제야 제대로 얼었네"…한파에 '화색' 지역 축제
입력 2019-12-31 20:27 | 수정 2019-12-3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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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전국이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강원도 철원의 수은주가 영하 12도를 기록 했고, 설악산의 체감 기온이 영하 32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에 한파 특보가 발령 됐습니다.

    세밑 추위에 떨었던 오늘, 모처럼의 한파가 반가운 이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김상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하룻밤 새 기온이 10도 가량 뚝 떨어진 강원도 화천군.

    모처럼 찾아온 매서운 한파에 인공폭포가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골짜기 사이로 불어오는 칼바람은 북한강 상류에 얼음층을 만들었고, 집집마다 굴뚝에선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2019년 마지막 날, 추위를 피해 한자리에 모인 마을 주민들은 이야기꽃을 피우며 떡만둣국을 준비합니다.

    [이순예/강원 화천군 풍산리]
    "신정이잖아요. 그러니까 만둣국이나 끓여서 서로 즐기고 먹으려고 지금 마저 (준비)하는 중이었어요."

    반짝 추위가 반가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포근한 겨울 날씨에 얼음이 얼지 않아, 축제를 일주일 연기한 화천 산천어 축제장.

    모처럼의 맹추위에 얼음 두께 걱정은 한시름 덜고, 막바지 축제 준비에 분주합니다.

    이 곳 화천 산천어축제 낚시터는 한낮에도 기온 영하 3도에 머무르면서 얼음이 20cm 이상 두껍게 얼었습니다.

    [장홍찬/산천어 축제 관계자]
    "다른 분들은 좀 힘들겠지만 저희는 한파가 오면 너무 즐겁습니다. 저희가 이제 오늘부터 한파가 시작돼 가지고 지속된다고 하니까 얼음이 안정화되면서…"

    스키장에도 추위를 온몸으로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색색의 스키와 보드를 타고 은빛 설원을 시원하게 내달리며 올 한해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립니다.

    [이현준/경기도 구리시]
    "사무실에만 있다가 나와서 시원한 데서 같이 즐기니까 마음이 확 트이는 것 같고, 앞으로 2020년에도 잘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가는 해가 아쉬운 듯 세밑을 꽁꽁 얼린 강추위는 내일 아침까지 이어진 뒤 낮부터 차차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인환(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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