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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된 드론…딸기 수정까지

'벌'이 된 드론…딸기 수정까지
입력 2019-01-02 07:42 | 수정 2019-01-0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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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드론이 벌 대신 딸기를 인공수정하는 데 사용되기 시작됐습니다.

    벌의 활동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딸기 품질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드론의 활용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신동식 기자!

    ◀ 리포트 ▶

    경남 하동군의 딸기 하우스, 드론이 딸기가 심어진 두둑 위로 천천히 날아가며 바람을 일으킵니다.

    딸기꽃은 안쪽에 수술과 암술이 같이 있는데 드론이 만드는 바람으로 꽃을 흔들어 인공 수정을 유도하는 겁니다.

    드론을 활용한 딸기 인공수정은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사업입니다.

    주로 벌을 이용해 수정을 하지만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벌의 활동이 줄어 수정률이 낮아지고 상품성도 떨어져 농민들의 고충이 많았습니다.

    [이영화/딸기 재배 농민]
    "꽃가루도 많이 나오지도 않고 형성도 안되고 벌의 활동이 저조합니다. 그래서 기형 과율이 높습니다."

    드론을 활용한 인공 수정이 성공하면 벌을 키우는 노력이나 비용을 줄이고 한 겨울에도 안정적인 딸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관희/경남도립거창대학 창업지원단장]
    "기존 산업에 드론을 접목함으로써 관련 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다고 보고요. 비용과 경비, 시간을 상당히 절감할 수가 있습니다."

    착과율과 생산량 등을 비교 분석해 사업의 효과가 높을 경우 드론을 이용한 인공수정 대상은 확대될 계획입니다.

    항공촬영과 건축, 인명 수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드론이 농업에서도 파종과 방제, 방역 등의 작업을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계속 날아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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