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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세탁기' 없어 방화복 일일이 '손빨래'

'전용세탁기' 없어 방화복 일일이 '손빨래'
입력 2019-01-10 07:38 | 수정 2019-01-1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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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소방관들이 불을 끌때 입는 방화복은 현장 출동을 마치고 나면 쉽게 더러워집니다.

    방화복은 특수소재여서 일반 세탁기가 아닌 전용세탁기에서 빨아야하는데, 전용세탁기가 턱없이 부족해 소방관들이 손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 울주군 언양119안전센터.

    울산 서부지역의 최대 관할 센터이지만 소방관들을 위한 방화복 세탁기는 초라합니다.

    올해로 14년째 쓰고 있는데 묵은 때는 기본에 겉에는 녹이 슬었습니다.

    소방관은 36명인데 세탁기는 1번에 1명 분만 빨 수 있어 순번을 기다려야 합니다.

    [전영근/언양119안전센터]
    "한 번에 한 벌 정도 그렇게 빨고 있고 한 시간 정도 개당 소요되는데 그전에 미리 우리가 손으로 먼저 (빨래합니다.)"

    울산 지역 소방서와 안전센터 25곳 가운데 KFI,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인증을 받은 방화복 전용세탁기를 보유한 곳은 고작 6곳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모두 소방산업기술원 최소 기준에 맞춘 일반 세탁기를 쓰고 있는데 이마저도 사용연한 규정 7년을 넘긴 노후 세탁기가 다반사입니다.

    소방관들이 입는 방화복입니다. 이런 그을음을 제대로 지워주지 않으면 실제 현장에서 방염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화재 현장의 유해물질이 방화복에 묻어 와도 세탁이 제대로 안 될 경우에는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대선/울산소방본부 방호조사팀]
    "일반 세탁기 내용연수가 도래하는 대로 연차적으로 교체를 할 예정에 있습니다."

    지난해 울산시 소방본부는 세탁기 구매 예산 8천250만 원을 올렸지만 울산시는 예산서에 편성조차 하지 않고 전액 삭감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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