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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회사 아닌데"…엉뚱한 '파인텍' 상한가

"그 회사 아닌데"…엉뚱한 '파인텍' 상한가
입력 2019-01-12 06:47 | 수정 2019-01-1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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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공 투쟁 끝에 파인텍 노사가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어제 증시에선 웃을 수만은 없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름만 같지 전혀 다른 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파인텍'의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는 '묻지마 투자'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노경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백일 넘는 굴뚝 농성 끝에 노사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코스닥 상장사 '파인텍'의 주가가 수직상승해, 오전 9시 반 3,060원 상한가까지 치솟았습니다.

    황당한 건 노사합의가 이뤄진 파인텍은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섬유제조업체이고, 코스닥 상장사인 파인텍은 디스플레이 부품업체로 완전히 다른 회사라는 겁니다.

    그런데도 인터넷 주식 토론방에선 파업 타결이 큰 호재로 전해졌고, 파인텍 홈페이지는 접속량 초과로 다운되기까지 했습니다.

    여기에 일부 경제신문과 인터넷 매체들이 기업정보를 확인하지 않은 채 협상타결로 주가가 급등한다는 기사를 쏟아내 투자자 혼란을 부추겼습니다.

    [강이양/한국거래소 시장감시2팀장]
    "근거 없는 소문으로 시장을 선동하는 것은 부정거래에 해당되므로 투자자들은 상장법인의 재무제표나 공시정보를 확인하시고…"

    엉뚱하게 주가가 요동친 파인텍은 "1년째 이런 상황이 되풀이돼 당황스럽다"며, "주주들이 오해해서 주가가 영향받는 게 가장 신경쓰이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등락을 거듭한 파인텍 주가는 전날보다 7% 올랐고, 정작 노사가 합의한 파인텍의 모회사인 스타플렉스는 13% 넘게 폭락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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