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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코치가 선수촌서 국가대표 지도"

"성추행 코치가 선수촌서 국가대표 지도"
입력 2019-01-18 06:32 | 수정 2019-01-1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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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재범 전 코치는 또 옥중 편지를 통해 성추행으로 파면됐던 코치가 대표팀 선수들을 직접 지도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엄연히 정식 감독과 코치가 있었는데,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전명규 교수의 힘이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A 코치가 야간에 선수촌에 찾아와 한체대 출신 두 선수를 따로 훈련 시켰다.

    태릉선수촌에선 실내체육관에서, 진천선수촌에선 빙상장에서 지도했다.

    조재범 전 코치가 옥중편지에 적은 내용입니다.

    여기에 적힌 A 코치는 제자 성추행을 저질러 소치 올림픽 직전 대표팀에서 파면당했던 당사자.

    이후 억대 불법 도박 혐의로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현재는 또 다른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진천선수촌 관계자]
    "(A 코치가 진천선수촌에는) 4번 정도 온 것 같더라고요…담당 선수가 있었다고 하니 그 선수를 체크하러 온 것 같긴 해요."

    성추행 전력까지 있는 A 코치가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선수촌에 드나들며 국가대표 선수를 지도하도록 허용된 걸까?

    국가대표 총감독과 코치진이 엄연히 있는데도, A 코치가 실질적인 코치 노릇을 했던 건 빙상계 대부로 통하는 전명규 한체대 교수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쇼트트랙 전 코치]
    "제가 B 선수에게 확인했어요. (A 코치) 왔냐 그랬더니 (전명규) 교수가 시켜서 선생님 오고 했었다고 하더라고요…2014년 전부터 계속 그렇게 해왔던 거예요."

    전명규 교수는 지난해 A 코치에게 대표팀 선수들로부터 조재범 전 코치 불구속 탄원서를 받아오도록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전명규/한체대 교수(지난해 9월, 측근과 대화 녹취)]
    "(대표팀에 탄원서) 하라고 했지. 지금 그거 A 코치가 하고 있지. 대표팀 쪽에 있는 건 A 코치가 하고 있지."

    취재진은 전명규 교수의 반론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 교수는 갑자기 전화번호를 바꾸고 모든 접촉을 끊었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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